조회 수 84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44.jpg

<사진출처 : 아시아경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의 성년후견 심판을 앞두고 중립을 선언했던 차녀 조희원씨가 경영권 분쟁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 대 나머지 3남매(조현식·조희경·조희원)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3남매의 입장이 제각각이라 법원이 요청한 의견제출서의 답변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차녀 조희원씨는 최근 법무법인을 통해 조 회장과 조 사장에게 본인 명의의 계좌에서 발생한 출금내역을 설명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성년후견재판 논란 초기 중립을 선언했던 것과 달리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차녀의 문제제기가 장녀가 진행하고 있는 성년후견재판과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녀의 경우 자신의 명의 계좌에서 발생한 출금내역을 해명하라는 것"이라며 "성년후견재판에 대한 의견 표명이 아니기 때문에 두 자녀가 주장하고 있는 것은 결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도 생각이 다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이사장은 조 회장이 평소 사회 환원을 강조해 왔다는 것을 성년후견재판을 신청한 이유로 들고 있지만, 조 부회장은 입장문에서 사회 환원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조 이사장은 '사회환원', 조 부회장은 '경영권', 차녀 조희원씨는 '재산분할' 등 각자가 주장하는 방향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조 부회장은 아직까지 조 회장의 성년후견재판에 '관계인' 신분을 유지하며 재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앞서 조 회장의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를 심리하는 서울가정법원 가사20부는 지난 11일 사건을 청구한 청구인 조 이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자녀를 관계인으로 등록하고 이들에게 재판 개시에 대한 의견제출요청서를 각각 발송했다.

 

의견제출서는 요청서가 도착된 날짜로부터 14일 이내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가족들은 의견서를 제출하는편이다. 또 이 과정에서 '참가인'이 될지 '관계인'이 될지 선택할 할 수 있는데 참가인은 사건 청구인과 동등한 자격으로 성년후견심판에 참여하는 것이지만 관계인은 결과만 확인하며 한발 물러선 위치를 유지하게 된다.

 

관건은 5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성년후견재판 의견서의 내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현범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형제가 재판 개시에 적극적인 의견을 밝힐 수도 있지만, 조 회장이 사태 초기 자신의 건강문제를 일축했기 때문에 성년후견 청구가 기각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재판 개시에 적극적인 의견을 낸 자녀는 향후 불리한 입장에 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5 휴지·손소독제·쌀, 세계 곳곳 한국에 '수출해달라' file 스피라통신 2020.04.07 4595
204 휠라·아디다스마저 '영업 종료합니다'... 코로나에 무너진 이태원 file 스피라통신 2020.12.15 7985
203 휘발유 평균가 1천650원 돌파 '앞으로 더 오른다' file 스피라통신 2018.09.29 8015
202 황하나에 발목잡힌 남양유업... 영업손실 수백억, 11년 만에 매출1조 깨졌다 file 스피라통신 2021.02.19 9649
201 확률형아이템 정보공개…광고표기 등 혼선 불가피 file 김성은기자 2024.03.08 37
200 화웨이와 결별 LGU+ '과연 가능할까?' file 스피라통신 2020.07.24 12668
199 화웨이, '5만6000개 특허' 들고 반격.. '무력 시위' file 스피라통신 2019.06.16 4257
198 홍콩 ELS 배상, 국민·농협은행 40%…나머지는 20~30% file 김성은기자 2024.03.12 6
197 현대차 기아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큰 타격, 로이터 "공략 차질" 1 file 스피라통신 2022.09.03 12805
196 현대·벤츠 등 23개 차종 1만1159대 리콜 file 김성은기자 2024.04.18 174
195 현금이 최고? 금, 백금 가격 17년래 최저로 폭락 file 스피라통신 2020.03.17 4811
194 허벌라이프, 중국에 뇌물살포 인정… 1천억원대 벌금 납부 file 스피라통신 2020.08.31 9384
193 허리숙인 삼성의 사과, 백혈병 투쟁 11년 종지부 file 스피라통신 2018.11.23 5858
192 한전KDN 'YTN 지분 매각' 결정에 언론노조 "한전은 '배임', 정부는 '직권 남용'" 강력 반발 file 이원우기자 2022.11.24 6696
191 한은 조사국장 "물가 오름세 제어 못하면 경제 전반 더 큰 피해"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19 12474
190 한은 사상 첫 '빅스텝', 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14 13036
189 한미약품 오너 일가, 주총 앞두고 ‘OCI 통합’ 분쟁 격화 file 김성은기자 2024.02.19 12
»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연합'이냐 '각자도생'이냐 file 스피라통신 2020.10.04 8474
187 한국인 얼굴 데이터 기반, 딥페이크 여부 판별 file 김성은기자 2024.03.15 5
186 한국시장 포기한 닛산 '재고처리' 가능할까 file 스피라통신 2020.06.02 743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