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0004305068_001_20240226233101026.jpg

 

[씨티경제/김성은 기자]장애인들을 보살펴주겠다며 자신의 교회로 데려와 돈을 뜯고 폭행한 청주의 한 교회 목사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6일 청주 상당경찰서는 강도 상해·중감금 치상 혐의로 60대 목사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약 14개월간 쇠창살이 설치된 교회 부지 내 정자에 중증 지적장애인인 50대 B씨를 감금하고 쇠파이프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20년 초 요양병원에서 목회 일을 하며 만난 B씨에게 “잘 돌봐주겠다”며 교회로 데려왔다. 하지만 A씨는 B씨가 용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시로 폭행하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정자에 쇠창살을 설치해 가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에게 하의를 아예 입히지 않은 채 간이변기 위에 장시간 앉아있게 하고, 변을 다른 곳에 보거나 음식을 빨리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자신이 외출할 때는 쇠창살에 이불을 널어 감금된 B씨의 모습을 숨겨 범행을 이어갔으며, 비장애인 신도들이 찾아오는 주말 예배 시간에만 B씨를 풀어줬다.

B씨는 2022년 9월 교회로 찾아온 지인에게 발견돼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 지인이 현장에서 마주친 A씨에게 항의하자 문을 열어준 것이다.

발견 당시 B씨는 온몸이 멍투성이였으며, 하반신 일부가 마비돼 현재 요양병원 생활을 하고 있다. 심지어 A씨는 그동안 매달 80만원의 B씨 기초생활수급비도 가로채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B씨 뿐만이 아니다. A씨는 지난 1월 4일 교회 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던 뇌병변 장애인 C(60대)씨의 체크카드와 현금 20여 만원을 빼앗고, C씨가 이에 저항하자 마구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C씨는 이 일로 허리를 크게 다쳐 요양병원 생활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A씨는 C씨가 다른 일로 다쳐 병원에 한 달간 입원했다가 돌아오자 그의 간병 급여를 받아오던 요양보호사 아내의 수입이 한 달간 끊겼다며 돈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는 지난 1월 충북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하 장애인기관)의 도움으로 C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B씨 사건이 알려지면서 수사가 확대됐다.

2014년부터 A씨가 목사를 맡은 이 교회에는 최근까지 모두 6명의 장애인이 숙식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의 기초생활수급비와 간병 급여 등을 가로챈 것에 대해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하마터면 없는 일이 될 뻔한 중범죄가 장애인 기관의 도움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며 “A씨의 여죄를 철저하게 파헤쳐 마땅한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서울 연신내 9중 추돌사고…폐지 줍던 70대 사망 file 김성은기자 2024.02.29 1
43 서울중앙지법, 이달 중 '법원장 재판부' 신설 file 김성은기자 2024.02.05 1
42 법무부 "대통령 장모 3·1절 가석방 일체 검토 안해" file 김성은기자 2024.02.05 1
41 경찰, 안성 스타필드 번지점프 사망사고 중처법 위반 혐의 검토 file 김성은 기자 2024.03.04 1
40 경찰, 의협 전현직 간부 5명 소환 통보 file 김성은 기자 2024.03.04 1
39 의협 "제약사 집회동원 의혹 법적 대응" file 김성은 기자 2024.03.04 1
38 경희대 부정학위 취득 아이돌…SBS 실루엣 사진은 조권? JUNE 2018.02.07 1
» "잘 돌봐줄게"…장애인 데려와 쇠창살에 가두고 폭행한 '악마' 목사 file 김성은기자 2024.02.26 0
36 "가족 협박까지 받아"...3주만에 모습 드러낸 '장사의 신' 은현장 2024.02.23 file 김성은기자 2024.03.05 0
35 전공의, 휴대폰 꺼놓고 복귀명령, 필수 의료 지원책 거부 file 김성은기자 2024.02.21 0
34 이번엔 소아과의사회장이 대통령 행사장서 '입틀막' 끌려나가 file 김성은기자 2024.02.21 0
33 ‘논문 조작’ 혐의 검찰 조사받던 국립대교수 부안서 숨진 채 발견 file 김성은기자 2024.02.21 0
32 경찰, '북한 해킹 의혹' 대법원 전산정보센터 압수수색 file 김성은기자 2024.02.20 0
31 카이스트 동문들, ‘졸업생 강제 퇴장·연행’ 대통령 경호처 고발 file 김성은기자 2024.02.20 0
30 국회의사당서 새벽에 음주 흉기 난동…50대 남성은 왜 그랬나? file 김성은기자 2024.02.20 0
29 "모친 치매" 선처 호소한 이루…'음주운전·바꿔치기' 법정 다시 선다 file 김성은기자 2024.02.19 0
28 친형 징역 2년, 형수 무죄에 박수홍 측 "양형 다퉈야" 항소 의지 file 김성은기자 2024.02.14 0
27 제주 해녀 안전사고 가장 치명적인 것은? file 김성은기자 2024.02.12 0
26 천안논산고속도서 마약 투약 의심 20대가 9중 추돌 사고 내 file 김성은기자 2024.02.09 0
25 마약투약 의심 20대, 천안논산고속도서 9중 추돌사고 file 김성은기자 2024.02.09 0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