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HLETE 해외토픽] 일본 시리즈가 내 마지막 무대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베테랑 투수 구로다 히로키가 은퇴를 선언했다.
구로다는 18일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히로시마에 입단하며 프로에 첫 발을 내딘 구로다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79승 79패 방어율 3.45를 기록했다. 빅리그에서 더 뛸 수 있었음에도 친정팀 히로시마로 돌아온 구로다는 복귀 첫해인 지난 시즌 11승 8패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올 시즌에도 10승 8패로 팀의 좋은 성적에 힘을 보탰다.
구로다는 "이제 9이닝을 온전히 던질 수 없는 몸상태가 됐다. 동료들에게 모범이 될 수 없는 답답함을 느겼다.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야구를 하고 싶진 않다"고 말하며 "다음 등판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그 전에 동료들과 팬들에게 은퇴 의사를 밝혀야 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일본 매체들은 "구로다는 이번 시즌 히로시마가 1991년 이후 25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해 일본 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최고의 성적을 냈기에 아쉬움없이 은퇴 선언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구로다가 일본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출처: ATHLETE MEDIA (애슬릿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