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배우, 스폰서검사 재판에서 성매매 공개! 왜?

by 스피라TV posted Feb 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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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3. 강남구 청담동 소재 ‘피트인’에서 스폰서K는 김형준 전 부장검사에게 향응을 제공했다. 이 술자리에 스폰서K는 여배우K씨를 옆에 앉혔고 김형준 전 부장검사는 모델 L씨를 옆에 앉혔다.

1차 술자리 후 이들은 ‘새벽집’이라는 유명한 고깃집으로 자리를 옮겨 고기와 소주를 함께 먹고마셨다. 그리고 스폰서K씨는 여배우K씨를, 김형준 전 부장검사는 모델L씨를 데리고 맞은편 리베라 호텔에서 각각의 파트너와 함께 투숙하였다. 스폰서K는 자신뿐 아니라 김 전 부장검사의 성매매 대금을 여배우K씨와 모델L씨에게 송금했다. 그 후 2016년 9월 28일 김형준 전 부장검사는 뇌물수수 등으로 구속수감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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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K씨>

 

2017.1.경 김 전 부장검사측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스폰서K의 성매매 파트너였던 여배우K씨 명의의 사실확인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고 대동증인으로 법정에 출석시켰다. 여배우K씨의 사실확인서와 법정진술취지는 스폰서K가 김 전 부장검사에게 현금을 건넨 것을 본 적이 없고 스폰서K로부터 큰 피해를 봤다는 것이었다.

 

본 기자는 여배우K씨의 사실확인서를 입수하여 살펴봤다. 사실확인서는 스폰서K가 김형준 검사에게 현금이나 돈 봉투를 건네는 것을 본적 없다는 주장이 2번이나 기재되어있고 여배우K씨 자신이 돈을 받고 유흥접객행위를 했다는 점도 기재되어 있다. 게다가 자신과 스폰서K가 모델L씨와 김 전 부장검사가 투숙한 리베라호텔에 따라가서 함께 투숙한 사실도 기재되어 있다. 여배우K씨는 왜 자신의 유흥접객행위와 성매매를 밝히면서까지 자신의 파트너도 아니었던 김 전 부장검사가 돈을 받지 않았다는 진술을 해야 했나 의문이 생겼다.

 

여배우K씨는 스폰서K에게 거짓말에 속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니, 그런이유 때문인가 궁금해서 다각도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살펴봤다.

 

스폰서K씨는 여배우K씨에게 유흥접객행위 대금과 성매매대금을 지급한 사실만 있을 뿐 도대체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반문해왔다. 여배우K씨가 장학금 1억을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안줬다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당시 29살에 학생도 아닌 여배우K씨에게 장학금 명목의 돈을 준다는 약속이 말이 되느냐면서 명백한 허위사실적시라 주장했다. 하긴 1회 100만원 정도에 성매매하는 여배우K씨에게 1억원을 주고 100회를 성매매 할 수 있는 예약쿠폰을 사고 팔았을리도 없으니, 스폰서K의 주장이 틀렸다고 볼 수도 없었다. 스폰서K가 회사 광고모델을 시켜준다거나 자신의 활동을 지원해 준다면서 500만원씩을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100~200만원밖에 안 줬다는 식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여배우K 주장을 물었더니, “성매매 파트너를 회사 광고모델로 쓰는 기업인이 어디있겠냐. 성매매 대금 또는 유흥접객 대금으로 100~200만원씩 적정대금을 지급했을 뿐 여배우K의 주장은 나를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로 기대한 망상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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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K씨>

 

결국 이러한 정황 등을 볼 때 여배우K가 스폰서K에게 원한을 가질 만큼 피해를 봤다고 볼 근거는 없어 보였고 여전히 김 전 부장검사의 뇌물죄 무죄주장입증을 위해 자신의 성매매와 유흥접객 행위까지 공개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여배우K씨는 2018년8월경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성매매 혐의로(벌금100만원)형사처벌됐고, 사실확인서 제출과 법정진술은 그 이전인 2017.1월경 이루어졌다.

 

어떤 이유가 있었기에 여배우에겐 치명적인 성매매 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김 전 부장검사측에 유리한 진술을 한 것인지 궁금증이 더욱 깊어졌다.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같은 날 성매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김 전 부장검사와 모델L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점이다.

 

김형준 전 부장검사는 뇌물수수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되었고 이 뇌물수수 판결문의 범죄일람표에는 성매매대금(2차비) 110만원이 포함되어있다. 법원은 김 전 부장검사의 성매매대금(2차비)은 뇌물로 인정하면서도 여배우K의 사실확인서들을 증거로 채택하여 현금수수부분을 무죄로 선고했다. 검찰도 성매매 혐의를 무혐의 처분했다. 성매매 대금지급은 인정되지만 성교를 했는지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일반사람들이라면 이랬을까 싶다. 김 전 부장검사는 법꾸라지를 넘어 법의 달인임이 분명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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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K씨>

 

“당신을 위해 저 별도 따줄께, 평생 행복하게 해줄께.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등등 남녀간 사랑에 빠지기 전후에 주고받는 주옥 같은 멘트들이 많다. 하지만 여배우K씨에게는 저런류의 말을 하면 별을 따주지 않았고 평생 행복하게 해주지 않았으며 기뻐하는 만큼 거저 돈을 주지 않았으니,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고 피해를 입었다고 할 것 같다.

 

여배우K씨 같은 사람에게 잘못 걸렸다간 언제 당신을 배신한 사람편에서 진술하고 증언할 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갈수록 결혼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가보다.

 

스폰서K는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여배우K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시작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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