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주교도소의 충격적 인권침해 실태 ① 재소자 취사장에 쥐가 드글드글... 직원들은 신경도 안써

by 이원우기자 posted Apr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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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지난 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과 위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정시설 역시 동부구치소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 이후 방역에 심혈을 기울여 왔던 것으로 우리들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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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동부구치소, 출처 : 연합 >

 

정말 교정 시설은 재소자들의 방역에 심혈을 기울였을까?

최근 본지가 입수한 제보에 따르면, 전라북도 최대 규모의 교정시설인 전주교도소의 위생상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그로 인한 인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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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교도소, 출처 : NEWSIS >

 

위생상 가장 큰 문제는 재소자들이 먹는 음식을 조리하는 취사장에 성인 남성 팔뚝만한 크기의 쥐들이 공생하며 빈번하게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큰 쥐들이 취사장 내부 조리 공간까지 아무렇지 않게 누비고 다니는데 아무도 문제를 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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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도소 취사장에 출역했던 제보자는 “밥을 짓는 취사기(커다란 대형 밥솥) 밑에도 쥐구멍이 있다. 그 속에 살고 있는 쥐가 쌀통으로 나왔다가 사람이 다가오면 다시 취사기 밑 쥐구멍으로 도망가는데 호수로 물을 아무리 뿌려도 취사기 밑 쥐구멍으로 도망가면 소용이 없다.”라며 “전주교도소 취사장에 있는 쥐구멍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심지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도 다 알 수 없고… 쌀 창고나 부식창고에 사람이 상주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쥐가 먹던걸 재소자가 먹는다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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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따뚜이'>

 

또한 그는 “담당 교도관뿐만 아니라 영양사 조차 이젠 쥐를 봐도 별로 놀라지를 않는다. 심지어 영양사는 여성인데, 작년 여름에 영양사 앞으로 쥐가 지나가는데도 놀라기는커녕 ‘얘는 되게 크네’라고 웃고 말았다.”라며 “쥐를 잡을 생각은 아예 하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 눈치였다.”라고 했다.

 

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전주교도소 취사장에 쥐가 출몰하는 것은 근무자들 또한 잘 알고 있으며 위생과 영양을 책임지는 영양사마저도 별 대수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본 기자는 취사장의 위생을 책임져야 할 책임자들의 태도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고 이에 전주교도소와 법무부 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3월 22일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아 볼 수 없었다.

 

더욱 개탄스러운 건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교정시설 내 재소자들의 접견, 목욕, 운동 등의 기본권을 제한했던 그들이 정작 가장 청결 해야 될 조리시설에 쥐가 출몰하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방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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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21세기에 쥐구멍 앞마당에서 조리 된 음식이 아무렇지 않게 재소자들에게 제공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고 안타깝다.

 

지금도 전주교도소내의 대부분의 재소자들과 그 가족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를 것이다.

아무리 죄를 지은 범법자라도 위생적인 식사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고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인권임에 틀림없다.

 

본 기자는 앞으로 폐쇄적인 교정시설 내에서 만행 되는 반 인륜적 인권침해 범죄를 끝까지 취재하여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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