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군포 안산일대 신도시개발 환영 (2021.08.31 18:24)

by 김성국 posted Aug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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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의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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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송호수. (사진=의왕시 제공)
 

[씨티경제/김성국] 정부는 8월 30일 제3차 신규공공택지 14만호의 입지를 확정해서 발표했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규모로 의왕·군포·안산(4만1000가구), 화성 진안(2만9000가구)을 비롯해 인천 구월2(1만8000가구), 화성 봉담3(1만7000가구), 남양주 진건(7000가구), 양주 장흥(6000가구), 구리 교문(2000가구) 등을 통해 총12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도 의왕과 군포, 안산시일대에 4만 1,000호 규모의 신도시가 들어서는 셈이다. 이들 신규 택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구지정을 마치고 2024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윤성원 국토부 제1차관은 "의왕·군포·안산과 화성 진안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간선급행버스(BRT) 등을 통해 교통매력을 살리면 서울과 20~50분 내에 출퇴근이 가능하다"며 특히 새로 건설될 GTX 철도망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드러내었다.

사실 시흥군의 원래 관할은 매우 넓었다.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안양시, 과천시, 광명시, 안산시, 군포시, 의왕시 지역이 해방직후 모두 시흥군에 속해있었다. 그 후 경제발전과 더불어 인구가 늘어나면서 시흥군이 점차 분할되기 시작했다. 1936년에 영등포지역이 한성부(현 서울시)로, 1949년에 구로지역, 1963년에는 금천구 지역이 서울시로 편입 되었다. 1970년에 광명출장소가 생겼고, 1973년에 안양시가 분리되어 나갔으며, 1981년 광명출장소가 광명시로 승격되면서 떨어져나갔다. 1986년에는 과천시와 안산시가 분리되어 나갔고, 1989년 시흥군이 폐지와 더불어 시흥시, 군포시 의왕시가 생겨났다. 즉 1989년 시흥군은 소멸되고 현재의 시흥시가 간신히 남아 옛 명맥을 유지하게 된 셈이다.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의왕 군포 안산은 항상 한 행정구역이었거나, 가까운 이웃이었는데, 이번에 이 세 지역을 포괄하여 10만 인구를 품을 신도시가 생겨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의왕 ‘왕송호수’주변은 놀랄 만큼 화려하게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층 아파트들의 숨통을 열어줄 멋진 호수공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현재의 레일바이크를 들어내고 새로운 산책길이 조성될 것이고 최고급 카페들로 휘황찬란한 야경이 펼쳐질 것이다. 의왕 군포사람들은 자다가가 횡재한 셈이다.

하지만 신도시가 생겨 인구가 늘어나면 우선 교통난으로 골치가 아플 것이다. 승용차로 안양을 거처 서울 과천으로 올라가려면 아마 러시아워에는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고, 전철과 버스도 혼잡할 것이다. GTX를 기대한다고? GTX를 어느 세월에 착공하고 어느 세월에 개통할 런지 안 봐도 부지깽이에 새싹 나오길 바라는 격이다. 그 사례로 2004년 11월 고속국도 제400호(수도권 제2순환도로)노선이 대통령령 제18579호로 발표되었는데, 첫 삽을 뜬 것은 2005년 화성-봉담 구간이 처음이고, 화성-봉담은 2009년에 개통되었으나 나머지 구간은 2026년을 완공목표로 세월아 네월아 추진하고 있다. 그마저도 송도-오이도구간은 아직 노선도 확정짓지 못하여, 순환도로의 동맥이 끊겨있다. 이러니 GTX 철도나 신도시 건설사업도 다들 느긋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