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서울폭우 2022.08.10

by 김성국 posted Aug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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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와 산불 대책 새롭게 격상하여 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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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경제 / 김성국 ] 서울에서 땅값이 제일 비싼 강남 일대가 하루 동안 내린 폭우로 침수되어 사람이 죽거나 실종되고 한 채에 수십억을 호가하는 아파트들이 물 구럭으로 변하고 말았다. 고급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은 더러운 물에 잠겼고 1층과 도로는 개울로 변해 버렸다. 대통령이 사는 아파트도 물난리를 만난 모양이다.

 그 와중에도 제일 가슴 아픈 일은 반지하에 세 들어 살던 모녀와 동거 이모의 죽음이다. 세 사람의 여성은 갑자기 쳐들어온 물로 현관문이 열리지 않자, 휴대전화로 119에 수없이 전화했지만 모두 불통 되었고, 이웃 사람들에게도 연락하지 못하여 결국,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이분들이 왜 112나 114 나, 아무튼 다른 번호로 전화를 하여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괘씸한 것은 건축주나 건축법이다. 아무리 반지하 방이라고 하지만, 명색이 반은 지상일 텐데, 어찌 사람이 빠져나올 수 있는 창문 하나도 만들지 않았다는 말인가? 건축법은 뭐하러 만들어 놓은 걸까? 사람이 사는 반지하 방에는 반드시 사람이 빠져나올 수 있는 유리창을 만들도록 규정해 놓았더라면 이런 불상사는 없었지 않았겠는가?

 비는 내일도 모레도 계속된다고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허둥대고만 있는 느낌이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 와중에 한 구청장은 전집에서 볼이 터지도록 전을 먹어대는 사진이나 올리고, 공동정부의 한 축이라던 안철수 의원은 미국에서 휴가 중이란다. 안철수 의원이 그토록 부르짖던 5세 어린이 조기입학이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죄 없는 박순애 교육부 장관만 낙마하고 윤 정부의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으니 미안한 생각이 들지 않을까?

 이번 폭우는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크다.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오재호 박사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지구의 기후는 점진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당겨진 고무줄을 갑자기 놓는 것처럼 급격하게 변한다. 대기 중에 온실가스가 증가함에 따라 축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수년 또는 수개월 만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기후 변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 자연이 갑자기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면 이에 따른 기후도 막대한 에너지를 가지고 새로운 평형을 향해 급속하게 움직인다. 만약 본격적인 기후변화의 시기가 도래하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격렬한 환경변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예상은 최근에 발생한 예기치 못한 이상기후 현상들로부터 미루어 볼 때 이미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존의 홍수나 한발 대책을 모두 새롭게 손봐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즉 임계치를 모두 높여야 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100㎜의 강수량에 대비한 하수도 정책을 폐기하고 300이나 500㎜의 비가와도 능히 배수가 가능한 하수도 정책으로 고쳐나가야 하며, 하수도 뚜껑을 튼튼한 철삿줄로 바닥과 연결해서 뚜껑이 수압으로 날아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뚜껑 달아난 배수구 구멍으로 사람이 빠져 죽는 사태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리 인기 없는 정부라 해서 두 손 맺고 멍하니 있기만 해서는 아니 된다. 오히려 위정자들이 앞장서서 국민을 살리려고 땀 흘리며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줄 때 비로소 국민이 마음을 열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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