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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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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시계 진품 VS 위조품 시계 판매가격 비교. 사료=중기중앙회,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제공

 

[씨티경제 / 김진월] 어제 MBC 보도를 보고 새삼 놀랐다. 쿠팡이 정직한 쇼핑몰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중국 짝퉁 판매자만 배불리는 잘못된 쇼핑몰이라는 사실이 밝혀져서 충격이 크다. 중국 위해나 대련에 ‘쿠팡공략학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서 쿠팡 속이는 비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비법을 전수받은 수많은 중국 사람들이 쿠팡을 이용하여 한몫 챙기려고 눈이 뒤집혔다. 한국사람 속여먹지 못하면 바보라는 말이 지금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쿠팡의 입점순위를 조작하는 프로그램이 중국내에서 공공연히 거래되고 이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깔고 돌리면 하루에도 수 천 만원씩 벌 수 있다고 하니, 비법전수학원이 바글거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 이유는 모두 쿠팡의 이기심에서 비롯되었다. 자신의 인터넷상점에서 팔리는 물건이 가짜건 말건 자기들은 ‘입점료’만 많이 챙기면 된다는 식으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결국 선량한 이용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우수한 제품을 팔던 ‘입점자’들은 저가의 짝퉁판매자들에게 밀려 결국은 폐업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실제로 쿠팡쇼핑몰에서 명품시계를 검색해 보면, 실거래가가 5백만 원이 넘는 인기 모델의 롤렉스 명품시계가 단돈 86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고 광고하고 있다. 그래서 그 제품의 원산지를 살펴보니 원산지가 ‘홍콩’이고 판매자는 이름도 모호한 외국인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과연 이 돈으로 원래 모델의 진짜 롤렉스 시계를 살 수 있을까? 어림 턱도 없는 일이다.

중국은 짝퉁천국이다. 공업제품은 물론 먹는 음식까지 짝퉁이 판친다. 유아들이 먹는 분유도 짝퉁이고 달걀도 짝퉁이 있다고 한다. 사람이 먹고 죽어도 상관하지 않는다. 옛날에는 사람을 죽여서 만두로 만들어 팔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중국짝퉁시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한국단체관광객이 들르는 필수코스이기도 하고, 심지어 영국의 보리스 존슨 전 외교부장관도 베이징 짝퉁시장을 방문했었다고 한다. 상하이 선전 같은 대도시는 물론이고 시골의 작은 도시에 까지 짝퉁점포가 널려있다. 짝퉁제품 판매는 사기행위이며 국제적인 범죄에 해당된다.

중국은 왜 짝퉁천국이 되었을까?

첫째는 지적재산권보호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극히 최근에야 지적재산권보호를 법제화하였다. 하지만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이를 제도화 하지 못했다. 중국국내에서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해봐야 중국법원에서는 대체로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각하거나 패소시킨다. 이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국수주의적 배려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짝퉁단속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짝퉁 판매상점을 중국 사법당국에서 모를 리 없다. 알면서도 단속하지 않는다. 이는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세계유수의 브랜드를 비웃는 것이다. 명품이라는 이유로 턱없이 비싼 제품을 자기들은 얼마나 싼 값에 생산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명품브랜드회사들이 오히려 중국에 와서 OEM 방식으로 제품생산을 의뢰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돈만 벌면 된다는 배금사조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에 자본주의가 결합되면서 도덕과 염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돈 앞에는 법도 정의도 없다. 중국이 물질만능주의자로 변한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명나라나 청나라 때에도 중국 상인들은 세계를 무대로 장사를 해왔다. 그들은 뼛속까지 자본주의자들이다.

그러면 이제 쿠팡이 왜 중국 짝퉁판매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는지 알아보자.

첫째는 쿠팡은 전자상거래를 주업으로 하는 미국회사이다. 시가총액은 53조원을 넘고, 1년 매출은 12조원이 넘는 다국적기업이다. 세계를 상대로 장사를 하는 글로벌 인터넷 백화점인 셈이다. 따라서 어느 나라를 위해서 일하지 않는다. 창업자는 한국계 미국인인 Bom Kim (한국명 김범석)이다.

둘째는 쿠팡 쇼핑몰에는 인터넷으로 누구나 입점할 수 있고, 마음대로 상품가격을 매길 수 있다. 따라서 어느 나라에서 누가 입점하는지는 문제 삼지 않는다. 입점자가 다른 입점자의 상품을 베껴 팔아도 상관하지 않는다. 판매물건이 짝퉁인지 여부는 조사하지 않는다. 조사하는 것이 실제로 어렵기 때문이다. 입점자는 판매대금을 바로 지급받는 것이 아니고 1~2개월 후에 받는다.

셋째는 수수료만 챙기는 운영구조를 가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억울함이나 불만을 토로하면 “반품하세요!”라는 한마디로 마무리 짖는다.

 

쿠팡은 한국에서 법인세를 낸 적이 없다. 매년 수천억씩 적자를 본다고 신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의문이 생긴다. 매년 적자를 보면서 왜 쇼핑몰을 운영하는가? 적자라는 말이 사실일까? 적자를 보면서도 공격적인 경영을 하는 이유가 경쟁업체들을 몰아내기 위한 것이라면 향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나라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한 업체가 좌지우지 하게 되면 이는 필연적으로 국민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불안하다. 쿠팡은 우선 쇼핑몰 안에서 짝퉁물건이 판치지 않도록 엄격한 규제를 실시하고 명문화 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상거래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업체들을 즉시 조사하여 퇴출시키기 바란다. 아울러 중국에 횡행한다는 ‘쿠팡공략학원’들의 실태를 직접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한다. ‘쿠팡에서 돈 버는 법’이라는 프로그램을 분석하여 한국 사람들이 중국 유저들에게 터무니없이 당하지 않는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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