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 이어 삼성重 현장조사 착수, 조선사 '갑질' 근절

by 스피라통신 posted Nov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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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이데일리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주 삼성중공업에 대해 직권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하도급업체에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부당한 하도급 거래를 하면서 납품업체를 쥐어 짠 혐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조선 빅3’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해 거래구조 전반을 파헤쳐 고질적인 조선사의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국회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거제도에 위치한 삼성중공업에 기업거래정책국 직원 10여명을 파견해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협력사 하도급 대금 후려치기를 비롯해 각종 불공정 거래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조선빅3 모두 선박 발주가 어려워지자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다”면서 “공정위 조사도 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지난 10월 한달간 현대중공업에 대한 직권 조사를 통해 1·2차 협력사를 상대로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비롯해 복수의 기술탈취 관련 혐의에 관한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현대중공업이 자료 삭제 등 조사 방해를 시도하자 디지털 포렌식팀을 전면 투입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가 4주간 장기간 조사에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이미 현대중공업이 협력업체인 삼영기계의 기술을 탈취한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엔진 피스톤·실린더 등 부품을 납품하는 삼영기계의 설계·제조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해 또 다른 하청업체에 생산을 맡긴 혐의다. 공정위는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이 복수의 협력업체들로부터 기술탈취를 한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하도급 업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갑질은 업계에서 만연해 있지만 그간 사정기관의 칼날을 피해왔다”면서 “강환구 전 사장이 하도급 갑질 문제로 자리를 물러났는데 신임 사장들은 원가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거 만행을 반복하겠다는 취지인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공정위 조사 중이라 언급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면서 “충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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