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서훈, 박지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자료 삭제 없었다"

by 이원우기자 posted Oct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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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사건' 기자회견 사진.jpg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기자회견 사진 출처:네이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진상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27일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가 관련 사실들을 자의적·선택적으로 짜맞춰 사건을 왜곡·재단하고 있다며 그간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서훈 전 청와대 안보실장,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이들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2020922일 실종자가 북측 수역에서 발견된 당시에는 생명을 위협받는 위기상황이 아니었다오히려 실종 후 상당 시간이 경과해 생사가 우려가 되던 상황에서 북한에 의해 발견되고 구조가 되는 정황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감사원은 메뉴얼에 따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나, 당시 상황은 메뉴얼이 적용되는 상황과 달랐다“‘월북 의사를 표명하고 구조 정황이 확인되는 상황은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일방적으로 억류되는 상황을 상정한 메뉴얼과 전혀 다르다고 했다. 사건 은폐 시도 주장에 대해서는 은폐를 시도했다면 관계 장관들과 보좌진들까지 7~8명에 이르는 인원이 심야에 청와대에 모여 회의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정확한 근거 없이 고() 이대준씨가 월북을 했다고 단정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는 월북으로 몰아갈 이유도, 실익도 전혀 없었다. 월북한 민간인까지 사살한 행위는 북한의 잔혹성과 비합리성만 부각시킨다이것이 북한의 입지나 남북관계에 과연 어떠한 이익이 되냐고 했다.

 

이들은 월북 판단 이유에 대해 당시 기상상황과 실종자의 승선 경력 등을 고려하면 실족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었다극단적 선택의 가능성도 추정할 수 있었지만 북측 수역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을 타고 발견돼 고려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했다. 이어 남은 가능성은 월북’”이라며 북측 수역에서 발견된 사람이 실종된 공무원이라는 정황이 담긴 SI 첩보에 월북의사를 표명한 내용은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2020924일 국방부가 처음으로 공식 SI 첩보 분석 보고를 했다고 했다.

 

첩보 자료 삭제 등 은폐 시도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노 전 실장은 청와대는 첩보를 생산한 기관이 아니라 생산된 정보와 첩보를 보고받는 곳이라며 청와대가 정보나 첩보의 생산기관에 정보를 삭제하거나 수정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보도는 제가 아는 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 전 실장도 자료 삭제 지시는 없었다. 국민 생명과 명예를 놓고 근거없는 조작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했다. 박 전 원장도 저는 안보실로부터 자료를 삭제하라는 어떤 지시도 받은 적이 없고 국정원 직원에게 제가 삭제를 지시한 것도 없다고 했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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