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66.jpg

<사진출처 : 중앙일보,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다른 감염병 발생이 크게 줄고 있다. 급성호흡기감염병·인플루엔자(독감)은 사라졌고, 눈 감염병이나 수두 같은 전염력이 강한 감염병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요양병원 원내 감염도 줄었다. 코로나19가 감염병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이동한 감염병총괄과장이 "수두, 안과 감염병 등의 감염 환자가 이렇게 나올 수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코로나19가 한국인의 일상을 바꿔놓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 과장은 "하루 손 씻는 횟수가 두 배 이상 늘었고, 기침 예절을 지키며, 이동이 감소하면서 접촉이 줄었다"라며 "어린이집·유치원·학교가 문을 닫은 것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 점도 기여했다. 사람 간 접촉 줄면 공기 감염(수두), 비말(감기 등 호흡기 질환) 등의 전염 요인이 줄어든다. 손 씻기를 잘 하니 손으로 눈을 비벼도 눈병이 잘 생기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현황을 집계했더니 아데노·리노·사라코로나 등의 7개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병 입원환자가 지난주(4월 26일~5월2일)에 3명으로 집계됐다. 리노바이러스 감염증만 3명 생겼을 뿐 나머지는 0명이었다. 감기보다 좀 더 심해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046명이 발생했다.

 

동네의원의 감기 환자도 급감했다. 서울 마포구 유내과의원 유동은 원장은 "하루 방문하는 외래환자가 50% 줄었다. 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는 고혈압·당뇨병 같이 병원에 오지 않을 수 없는 만성질환자가 대부분이고 복통·설사 등의 비호흡기 질환자"라면서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는 거의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열이 있는 사람은 선별진료소로 가거나 경미할 경우 병원에 가서 병이 걸릴까봐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각결막염 등의 안과 감염병이 크게 줄었다. 질본이 표본감시 의료기관 92곳을 찾은 환자 1000명당 유사환자 비율을 뽑았더니 지난주 4.8명으로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7명이었다.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라"고 계속 설명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수두·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같은 2급 감염병도 줄었다. 3~4월 수두 환자는 지난해 1만1568명에서 올해 3764명으로 67% 줄었다.


살모넬라·캄필로박터 등 11개 세균이 일으키는 식중독 같은 장관감염병은 지난주 134명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420명이었다. 전국 192개 표본의료기관에서 확인된 환자들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아이들에게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등의 감염증도 크게 줄었다. 또 올해 독감은 쉽게 지나갔다. 매년 3월 개학과 더불어 작은 유행(2차 유행)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그런 게 없었다. 보건 당국은 3월 말 독감주의보를 해제했는데, 지난해보다 석달 빨랐다.

 

요양병원의 원내 감염도 크게 줄었다. 자녀나 친지의 문병이 금지되면서 외부에서 균을 가져들어올 일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 조항석 연세노블병원 원장은 "면회나 문병을 차단하면서 입원 환자들이 감기에 안 걸리고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줄었다"고 말했다. 질본이 13개 표본감시의료기관에서 발생한 폐렴 환자를 집계했더니 지난주 22명이었다. 지난해(97명)의 5분의 1이다.

 

6일 강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조금씩 접촉이 늘어난다. 곧 학교가 문을 연다. 감염병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질본 이동한 과장은 "향후 감염병 추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9 전세사기 특별법, 김남국 방지법 국회 통과 간호법, 방송법은 갈길 멀어 file 이원우기자 2023.05.26 19101
768 전두환, 유죄 받고 귀가..나갈땐 '이놈', 들어갈땐 침묵 file 스피라통신 2020.11.30 11371
767 전두환 조문 번복한 윤석열 놓고 '대타' 김제동-'스까요정' 김경진 신경전 file 스피라통신 2021.11.24 13466
766 전두환 자택 인근서 '사죄하라' 드라이브스루 집회 열려 file 스피라통신 2020.05.16 7877
765 전두환 손자 폭로로 '전두환 비자금 회수'에 길열리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3.22 23546
764 저출산 대책 공약 내놓은 민주당, 총선 행보 발빠르게 이어간다 file 이원우기자 2024.01.18 31589
763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도 가상자산 신고한다. 여야 '김남국 방지법' 발의 file 이원우기자 2023.05.24 6444
762 잠룡들의 엇갈린 희비-떠오르는 오세훈,안철수,김동연 책임론에 주춤하는 이재명 file 스피라TV통신 2022.06.02 12679
761 자유한국당, ‘김일성 가면 아냐’ 해명에도 “북한 대변인, 앵무새 노릇” JUNE 2018.02.11 5786
760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 ‘KT 특혜채용’ 의혹, 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 받았다 file 스피라통신 2018.12.20 7478
759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 정부 보조금 횡령 의혹 file 스피라통신 2018.06.28 4570
» 잊혀진 감염병..'이럴 수 없는데' 통계 본 질본도 깜짝 놀랐다 file 스피라통신 2020.05.08 6255
757 임은정 '한동훈 장관 '바지' 노릇, 더러워서 못한다는 말 들려' file 스피라통신 2022.07.25 14682
756 임기 8일 남은 트럼프, 운명의 날 file 스피라통신 2021.01.13 10329
755 일본 우익이 한반도 평화 무드를 꺼리는 이유 file 스피라통신 2020.09.17 13570
754 인요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출마 금지" 혁신 안건 띄워, 국민의힘 당내 술령 file 엽기자 2023.11.02 25325
753 이태원 클럽발 확진 급증 … 경기도내 유흥시설 집합금지 file 스피라통신 2020.05.10 7670
752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증인 채택, 기한 연장 두고 날 선 대립 file 이원우기자 2022.12.27 3171
751 이태규, 인수위원 사퇴에… 尹·安 공동정부 '삐걱' file 스피라통신 2022.04.12 11831
750 이철희 '국민의힘 배틀 심사위원? 간다면 靑 휴가내고 가겠다' file 스피라통신 2021.06.17 1375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46 Next
/ 46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