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5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전두환씨와 전우원씨 사진.jpg

 

<전두환씨(좌) 그의 손자 전우원씨(우) 사진 출처:네이버>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수천억원대 비자금 논란이 손자 우원씨의 폭로로 재점화됐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전씨 일가의 범죄수익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의견이 나뉘고 있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전씨 일가를 고발한 것을 계기로 가족이 은닉한 비자금을 추가로 환수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주장과 수사나 비자금 추가 환수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맞서고 있다.

앞서 전씨는 1997년 대법원으로부터 내란·뇌물수수 등 혐의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이 가운데 검찰이 현재까지 추징한 금액은 1283억원(58.2%)에 불과하다. 남은 추징금 9227800만원 중 검찰이 추가로 추징할 수 있는 것은 현재 행정소송 중인 전씨 일가의 경기도 오산시 소재 임야 3필지 공매대금 55억원 정도다. 나머지 미납 추징금 867억원은 형사소송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환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행법상 미납된 벌금이나 추징금은 당사자가 사망하면 환수 절차가 중단되기 때문에 202111월 사망한 전씨의 미납 추징금을 더 이상 추징할 수 없게 됐다.

법조계에서는 전씨 가족이 범죄수익을 은닉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들에게 흘러간 전씨 비자금은 환수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우원씨는 전씨 비자금이 셋째 아들 재만씨가 운영하는 해외 와이너리 등에 흘러갔다고 폭로했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씨 일가를 범죄수익은닉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은 21만일 수사가 착수돼 새로운 혐의가 발견될 경우 전씨의 범죄수익을 은닉한 가족들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통해 은닉한 재산을 환수할 수 있다전씨가 아니라 그 일가가 범죄수익은닉이라는 새로운 범죄행위를 범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소재 부장검사도고인인 전씨에 대해서는 새로운 혐의를 발견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지만 전씨 일가가 시효가 남은 사건에 대해 별도의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면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씨 일가가 각종 사업에 비자금을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이 돈이 범죄수익인지 알고 있었고 고의적으로 은닉하려 했다는 점이 입증돼야 죄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익명의 한 변호사는전두환의 비자금 대부분은 뇌물이라며전씨 일가가 이 비자금이 각종 대기업들로부터 뇌물로 받은 돈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닉하는 행위를 했는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입증문제 외에 공소시효 문제도 있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 검사장 출신의 익명의 변호사는전씨 일가가 사업을 시작한 지 이미 수십년도 지난 상황인 만큼 상당수가 시효 만료나 소급 입법 문제로 자금 흐름 추적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야당에서는전두환 추징 3의 통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씨가 사망하기 전인 2020 6월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이 법안은 가족들이 받은 상속재산까지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 법안은 3년째 국회에 계류돼 있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스피라티비 뉴스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9 전세사기 특별법, 김남국 방지법 국회 통과 간호법, 방송법은 갈길 멀어 file 이원우기자 2023.05.26 19101
768 전두환, 유죄 받고 귀가..나갈땐 '이놈', 들어갈땐 침묵 file 스피라통신 2020.11.30 11371
767 전두환 조문 번복한 윤석열 놓고 '대타' 김제동-'스까요정' 김경진 신경전 file 스피라통신 2021.11.24 13466
766 전두환 자택 인근서 '사죄하라' 드라이브스루 집회 열려 file 스피라통신 2020.05.16 7877
» 전두환 손자 폭로로 '전두환 비자금 회수'에 길열리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3.22 23546
764 저출산 대책 공약 내놓은 민주당, 총선 행보 발빠르게 이어간다 file 이원우기자 2024.01.18 31589
763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도 가상자산 신고한다. 여야 '김남국 방지법' 발의 file 이원우기자 2023.05.24 6444
762 잠룡들의 엇갈린 희비-떠오르는 오세훈,안철수,김동연 책임론에 주춤하는 이재명 file 스피라TV통신 2022.06.02 12679
761 자유한국당, ‘김일성 가면 아냐’ 해명에도 “북한 대변인, 앵무새 노릇” JUNE 2018.02.11 5786
760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 ‘KT 특혜채용’ 의혹, 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 받았다 file 스피라통신 2018.12.20 7478
759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 정부 보조금 횡령 의혹 file 스피라통신 2018.06.28 4570
758 잊혀진 감염병..'이럴 수 없는데' 통계 본 질본도 깜짝 놀랐다 file 스피라통신 2020.05.08 6256
757 임은정 '한동훈 장관 '바지' 노릇, 더러워서 못한다는 말 들려' file 스피라통신 2022.07.25 14682
756 임기 8일 남은 트럼프, 운명의 날 file 스피라통신 2021.01.13 10329
755 일본 우익이 한반도 평화 무드를 꺼리는 이유 file 스피라통신 2020.09.17 13570
754 인요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출마 금지" 혁신 안건 띄워, 국민의힘 당내 술령 file 엽기자 2023.11.02 25325
753 이태원 클럽발 확진 급증 … 경기도내 유흥시설 집합금지 file 스피라통신 2020.05.10 7670
752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증인 채택, 기한 연장 두고 날 선 대립 file 이원우기자 2022.12.27 3171
751 이태규, 인수위원 사퇴에… 尹·安 공동정부 '삐걱' file 스피라통신 2022.04.12 11831
750 이철희 '국민의힘 배틀 심사위원? 간다면 靑 휴가내고 가겠다' file 스피라통신 2021.06.17 1375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46 Next
/ 46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