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나미 경보로 23만명 피난... 통가 '해저 화산 폭발' 여파

by 스피라통신 posted Jan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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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머니투데이>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의 해저 화산 폭발로 통가는 물론 일본 등에 피해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통가 주재 뉴질랜드 대사관과 접촉한 뒤 기자회견에서 "(해저 화산 폭발 이후 일어난) 쓰나미가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해안가에 큰 피해를 미쳤다"며 "누쿠알로파가 두꺼운 화산재로 덮여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는 통가의 통신이 끊어져 구체적 상황이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던 총리는 아직까지 보고된 사상자는 없지만 통신이 복구될 때까지 정확한 평가는 불가능하다고 더했다.

전날 누쿠알로파에서 북쪽 65㎞ 지점의 해저 화산이 여러 차례 분출 끝에 폭발했다. 당시 굉음이 1만㎞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에도 들렸으며, 위성 사진으로도 폭발 장면이 관측됐다. 이후 통가에서 1.2m 높이의 쓰나미가 목격되기도 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화산재 등 대기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정찰기를 보내 통가의 피해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통가 인근의 해저 화산 폭발 여파로 일본에서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0시 15분 남서부 제도인 가고시마 아마미 군도와 도카라 열도 일대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외에도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에 걸친 태평양에 접한 나머지 연안 지역에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 주의보를 함께 발령했다. 이어 이날 오전 2시 54분 혼슈 북동부 이와테에 내려졌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격상했다.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 앞바다에 규모 7.4 지진이 발생한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후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일본에 발령된 쓰나미 경보와 쓰나미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일본 곳곳에서는 실제로 이날 오전까지 쓰나미가 다수 관측됐다. 전날 오후 11시 55분 가고시마 아마미오시마 코미나토에서 1.2m, 이날 오전 2시 26분에 이와테현 구지에서 1.1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1m 미만의 쓰나미도 많이 나타났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쓰나미 경보로 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지바·도쿠시마·고치·미야자키·가고시마 등 8개 현에서 23만여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교통에 미치는 영향도 확산해 지바에 있는 일본철도(JR)가 일부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일본항공(JAL)은 가고시마에서 항공편 27편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미에서는 100세 여성이 도보로 피난 중 넘어져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고치에서 배 10여척이 뒤집어지거나 물에 가라앉는 등 피해도 있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 입시 시험이 연기되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캐나다·에콰도르·칠레 등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한편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날 "이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에 근거해 (통가 인근의)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한 미국 등 환태평양 지역의 쓰나미 위협은 지나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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