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을 놓고 엇갈리는 정의당과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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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 사진 출처:네이버>

 

16일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가 당 안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정의당은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의당은 지난해 11월에 발생했다고 주장한 성폭력 사건은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었을 뿐, 성폭력은 아니었다고 강 전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강 전 대표는 성폭력이 아니었다는 당 지도부의 주장을 다시 반박했다.

강 전 대표는 성추행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당 차원의 공식적인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강 전 대표는 “제가 성폭력이라는 용어를 쓰진 않았지만, 허벅지에 접촉한 행위를 비롯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말씀드렸는데 ('성폭력이었다'고 안 하면) 성폭력이 아닌 게 되는 건지...”라며 분명한 성폭력이었다고 주장했다.

 

강 전 대표가 지난해 당에 피해 사실을 알리자, 여영국 당 대표가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며 당의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 전 대표와 정의당의 주장은 엇갈렸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사과를 강요받았다는 건 사실관계가 다르다. 그렇게 처리하자고 제안한 거거든요. 그래서 요구한 대로 처리한 겁니다. 회의가 논쟁 없이, 무리 없이 끝났고요. 외부 발언에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다.”고 했다.

 

이에 강 전 대표는 “제가 먼저 '나는 사과만 받고 끝낼 거예요'라고 한 것이 아니다. (여영국 대표가) 가해자에게 엄중 경고하겠다. 여기 있는 그 누구도 발설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저 또한 앞으로도 영원히 이야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며 이동영 수석대변인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 때문에 정의당은 가해자로 지목된 인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로 공천을 받은 것도 절차에 따라 문제없이 진행됐단 입장이다.

 

강 전 대표는 올해 3월 당직자에게 갑질을 했단 의혹으로 청년정의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올해 청년 당직자로부터 또다시 성폭력을 당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당에 접수된 사건인 만큼 "최대한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스피라TV 김준엽 기자 Junyub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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