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사포 발사에 영화관람 하던 윤석열 대통령 "미사일에 준하지 않아", 당선인 시절과 달라진 안보관

by 스피라TV통신 posted Jun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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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팝콘 데이트.jpg

<북한 방사포 발사 당일 김건희 여사와 영화 관람 중인 윤석열 대통령 사진 출처:네이버>

  

최근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일명 '팝콘 데이트' 사진으로 인해 윤 대통령을 향한 야당의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하필 이날 북한이 서해상으로 방사포를 발사했고,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한 것이다.

 

북한이 지난 12일 서해상으로 발사한 방사포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 관련 사실을 수시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 해명은 지난 3월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 했을 때 윤석열 당시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면 낸 입장문과 상반돼 많은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과의 강대강 국면에서 영화 관람하며 한가한 주말을 보낸 윤 대통령을 향해 대응 방식이 불안하고 아마추어리즘 같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밤 9시경 "북한이 오전 8시 7분에서 11시 3분 사이 서해상으로 구경 300㎜ 미만의 유도 기능이 없는 방사포 5발 가량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방사포 발사 이후 10시간 가량이 지난 후에야 해당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밤 11시경 입장문을 통해 "통상 오늘처럼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 관련 사실을 수시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오늘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국가안보실에서 기민하게 대응했으나 즉각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방사포 발사 사실 공개 직전까지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서울 시내에서 영화 관람과 함께 영화인들과 만찬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 관련 사실을 수시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대통령실의 이런 태도와 윤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과 비교해 입장이 너무 달라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방사포를 쏜 지난 3월 20일 합참은 오전 7시 20분경 북한이 서해상으로 4발의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9.19 합의 위반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하자 이에 대해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강력히 비판했다.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간사단 회의에서 "방사포는 9.19 위반 아니냐"며 "안보 사항에 대해서 빈틈없이 잘 챙겨주길 부탁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응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힘 역시 허은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북한의 도발은 이미 올해 들어서만도 11번째이고 방사포 발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위협적인 의도가 분명하고 9.19 합의 정신 위배가 명백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허 대변인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방사포 발사가 9.19 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답변을 공개적으로 내놓았다. 발사 장소와 낙하지점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보의 최일선 장관의 단정적인 답변은 문재인 정권에서 계속된 습관적 북한 감싸기일 뿐, 한반도 안보 위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는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고 날선 비판을 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북한의 방사포 발사 사실을 밤 9시경 뒤늦게 발표한 것을 비롯해 윤 대통령이 전날 칸 영화제 수상작 '브로커' 관람을 위해 서울 시내 모처의 영화관을 찾았고, 이후 수상 영화인들과 만찬 일정까지 소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3월 당선인 시절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던 발언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스피라TV 김준엽 기자 Junyub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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