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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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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투데이코리아>
 

 

집행유예 기간에 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32)가 투약 사실을 인정하는 녹취록을 입수했다. 기자는 MBC와의 공동 취재를 통해 입수한 녹취록을 공개한다.
 
4일 기자 취재에 따르면 황하나의 녹취록에는 두 명의 남성이 등장한다. 한 명은 지난달 말 숨졌고 한 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앞서 황하나는 자신의 연인이었던 오모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오 씨의 오랜 친구들은 황하나가 오 씨 외에도 남성 남모씨와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오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황하나가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을 주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오 씨를 먼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기자가 입수한 녹음 파일은 대부분 지난해 8월 이후 녹음됐다. 황하나와 오 씨, 남 씨 등 3명은 마약 경험담에 대해 털어놨다. 남 씨는 녹취에서 "우리 수원에서 (필로폰 투약) 했을 때 있지 그때는 진짜 퀄(퀄리티)이 좋았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하나는 "퀄(퀄리티)XX 좋았어"라고 했다.
 
이어 황하나는 "내가 너한테 그랬잖아 XX 이거 북한산이냐 (느낌이)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인거야"라고 언급했다.
 
오 씨는 "마지막 그때 놨던 뽕"이라고 말하고 황하나는 "그게 눈꽃이야 눈꽃 내가 너집 가서 맞았던거 눈꽃 내가 훔쳐온 거 있어 그거야 그거 XX 좋아 미쳤어 그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씨의 지인 A 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수원이라는 곳에서 거의 동거하다시피 살았다. 모두가 다 같이 (마약을) 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남 씨는 지난달 17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중태에 빠졌다. 남 씨는 황하나 마약 사건과는 다른 건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뒤, 오 씨는 경찰에 출석해 과거 경찰에서 진술했던 내용을 번복하겠다는 녹음도 존재한다.
 
녹취록에서 오 씨는 "그냥 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잖아 (황)하나가 (8월) 15일날 와서 뽕했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라며 “나 진실 말하러 가고 있으니까 용산(경찰)서 가고 있지"라고 했다. 이틀 뒤 오 씨는 세상을 떠났다.
 
의문점은 오 씨가 남긴 유서다. 오 씨의 유서에는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황하나는 오 씨 사망한 이후 지인들에게 유서가 있는지 캐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은 미궁 속에 빠져있다. 핵심당사자 2명이 모두 증언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오 씨의 지인은 마지막으로 “밝혀졌으면 좋겠다. 얘가(오 씨가) 마지막에 어떤 상태였고 누구랑 연락을 했고 얘기 너무 끝까지 억울해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녹음 파일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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