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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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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매일경제>

 

요즘 연예계에서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 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막내 승리(본명 이승현)다. 별명도 예사롭지 않다. ‘승츠비’.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따왔다. 사교계의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던 소설 속 인물 개츠비를 연상시킨다 해서 붙여졌다. 승리가 소속된 빅뱅은 13년 전 데뷔했다. 글로벌 투어를 할 만큼 세계적인 스타가 됐으니 당연히 관련 인맥이야 만들어졌다 치자. 그런데 사업은 좀 다르다. 아무리 슈퍼스타라도 사업에 손댔다 망한 사례가 사실 더 많다. 그런데 승리는 주변 연예인들까지 노하우를 알려 달라 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어 더 눈길을 끈다. 

현재 승리가 공식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사업은 다양하다. 5년째 운영 중인 인력 공급 회사를 비롯해 일본 라멘 프랜차이즈 사업 ‘아오리의 행방불명(이하 아오리라멘)’, 클럽 ‘버닝썬’, 서울 청담동 힙합 라운지 ‘몽키뮤지엄’ 등이 주력이다. 아오리라멘은 설립된 지 1년이 좀 지났는데 벌써 국내 40개 지점을 돌파했고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해외 지점도 속속 개점해 연말까지 국내외 60개 매장 오픈을 눈앞에 둘 정도로 급성장했다. 올해 2월 르메르디앙호텔에 문을 연 버닝썬 역시 1억원 양주 세트 메뉴 ‘만수르 세트’를 내세워 화제가 된 데 이어 장안의 ‘hot’한 클럽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회사 매각 경험도 했다. 승리는 DJ 전문 레이블 회사인 NHR을 설립해 후진 양성, 신규 DJ 발굴에 힘을 쏟았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NHR의 가능성을 보고 올해 초 NHR을 YG 자회사 YGX로 편입시켰다. 결과적으로 승리는 YG의 자회사 대표 명함도 갖게 됐다. 

 

아무리 인지도가 높고 슈퍼스타라 해도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이 나리란 보장은 없다. 승리는 접근법이 좀 달랐다. 어느 연예인처럼 지인을 믿고 투자했다 손실을 봤다는 식의 실패 사례는 그에게도 물론 있다. 그런데 그게 ‘사업가’ 승리에게는 보약이 됐단다. 

“부동산, 전자제품 사업 이 두 가지는 다시 쳐다보고 싶지 않아요. 어렸을 때 너무 크게 고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개발이 될 대로 된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땅, 특히 필지에 투자하는 건 초보자가 덤비기에는 너무나도 냉정하고 잔인한 일이었습니다. 지인 소개로 대출을 일으켜 모 지역에 땅을 샀다가 수년간 돈이 묶여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후 이런 생각은 더욱 굳어졌습니다. 한때 획기적인 전자제품이라 소개받아 투자한 적도 있어요. 글쎄요. 노래하고 춤추던 제가 왜 좋아하지도, 관심도 없던 전자제품을 팔려고 했을까요? 연관성 없는 사업이다 보니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는 실패를 통해 결국 ‘욕심’ ‘무모한 자신감’ 때문에 일을 그르친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은 진실된 마음으로 투자하고 공부하며 인내를 갖고 버텨내고 믿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아오리라멘 창업 당시 라멘 마니아 승리가 일본 전역의 라멘 맛집을 돌아다니며 연구하고 또 맛의 균질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사업 전에 수프 공장을 먼저 만드는 등 차근차근 준비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더불어 그는 신규 사업을 검토할 때 꼭 ‘SWOT 분석’을 해본다고 말했다. SWOT 분석이란 내부 환경과 외부 환경을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으로 나눠 이를 토대로 전략을 짜는 경영기법이다. 

“연예인이 사업하면 강점은 본인 스스로가 플랫폼이 돼 특별한 지출 없이 홍보·고객 유치를 초기에 쉽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약점은 제조 능력이나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겠죠. 기회로는 한국은 물론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이 있는데 대신 위기는 언제든 인기가 추락할 수 있고 소비자의 취향도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저는 강점과 기회를 살리되 약점과 위기 요소는 철저히 보완해줄 파트너를 구축하는 데 시간을 쏟았습니다. 꼭 제가 대표가 되거나 제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도록 마음을 내려놨지요. 사업에 도움 된다면 수익을 나누는 방식도 용인했더니 지금껏 좋은 사업 기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피드 경영’을 할 수 있었다. 아오리라멘의 해외지점은 기획하자마자 3개월 만에 현지 파트너의 지원 아래 문을 열었을 정도다. 

더불어 그가 글로벌 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었던 데는 뛰어난 언어 능력도 한몫했다. 수년간 빅뱅 월드투어를 다니면서 해외 팬들과 소통하려고 처음에는 일본어, 영어 위주로 차근차근 익혔다. 그러던 것이 점차 팬층이 넓어지면서 중국어까지 섭렵하며 지금은 각 언어권 어디를 가더라도 어색한 분위기를 깰 수 있는 센스와 위트 있는 유머 감각을 십분 활용할 정도가 됐다. 

 

최근 승리는 종전 사업과는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로 벤처 투자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애쉬튼 커처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를 하듯 승리 역시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창업만큼 중요한 게 초기 창업 시장 활성화라는 믿음에서다. 그는 메디컬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글로덤’, 나노 기술벤처 ‘레몬’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사모펀드 ‘비씨에이치페레그린’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얼마 전 영화 어벤져스를 봤는데 아이언맨이 나노기술을 이용해 슈트를 착용하는 장면을 눈여겨봤습니다. 그게 현실이 될 것이라 믿고 국내 업체들을 찾아봤습니다. 국내 기업인 톱텍 자회사 레몬이라는 회사에서 공기는 통하는데 방수가 되는 나노 멤브레인을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소식에 과감히 투자했습니다. 원래는 최첨단 스마트폰에 생활방수 기능을 이 소재가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런 기능이라면 기능성 의류, 마스크팩, 생리대, 의료용품 등 사업 확장성이 무궁무진하겠더라고요. 더불어 저의 국내외 파트너와 함께 사모펀드를 조성해 베트남과 몽골에 집중 투자하는 일도 진행 중입니다. 이들 국가 데이터를 보니 15년 전 서울 상황과 흡사했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다는 생각에 금융 전문가를 파트너로 모셔 투자해보려 합니다.” 

 

그는 왜 이처럼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을까. 그는 빅뱅 내에서 다른 멤버들 실력이 월등해 항상 그늘에 가렸던 것을 회고했다. “그때부터 숨겨왔던 생존 능력이 발동한 것 같다”는 그는 “그룹 멤버들과 부딪히지 않는 분야라서”라고 겸손해했다. 

사업을 하는 또 다른 이유로 “큰 것을 얻으려거나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전제한 뒤 “지금처럼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 여행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정도를 유지하고 궁극적으로는 좋은 아빠, 좋은 가장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솔로 앨범을 내고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승리. 다만 그의 행보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바로 군입대다. 

“공백 기간에 문제가 없도록 각 사업체마다 전문적이고 능력 있는 경영진과 참모진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빅뱅 멤버로서 전역 후에도 가능한 한 빨리 합류해 음악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에요. 13년 동안 꾸준히 사랑해준 팬들에게 이제는 되돌려줄 10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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