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 결정 아니다” 북-미 정상회담 옹호하는 미 각료들

by JUNE posted Mar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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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워싱턴/EPA 연합뉴스

사진출처 :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 행정부 각료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북미정상회담 결정에 우려를 불식시키고, 그 준비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각료들은 트럼프의 결정이 결코 충동적인 것이 아니며, 미 행정부는 강력한 경제제재로 김정은과의 회담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장은 11일 <폭스뉴스> 및 <시비에스>와의 연이은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위험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의 결정을 옹호했다.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이다.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가 <폭스뉴스>에서 “연극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지 않고, 그는 문제를 풀기 위해 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경제가 그렇게 위태로운 지경에 처한 적이 없고, 북한의 지도력도 압력을 받고 있다”며 미국의 제재와 압력으로 북한이 대화에 나섰다고 시사했다.

 

그는 또 <시비에스>와 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협상이 도전이라는데 ‘눈을 크게 뜨고’ 있다고 강조해, 미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데도 전임 행정부들은 막연히 잘 될 거라는 희망으로 그 위험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엔비시>와의 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의 확실한 목적은 한반도 비핵화라며, 미국은 회담에 앞서 미사일이나 핵실험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언명했다. 그는 “북한이 회담을 갖는 주요 이유는 경제제재가 그들의 경제 및 무기프로그램에 필요한 물질들을 획득하는 능력에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쪽도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기 등을 논의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라즈 샤 부대변인은 11일 트럼프-김정은 회담의 장소가 ’백악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에이비시>(abc) 방송에 출연해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발표할 게 없다. 시간과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양이 회담 장소로 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그럴듯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쪽은 또 트럼프가 결정한 북미정상회담에 새로운 전제조건이 붙지는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세라 샌더스 대변인이 “북한이 말과 수사에 일치하는 구체적인 조처를 보여야 회담이 가능하다”고 논평해, 혼란을 부르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쪽은 이와 관련한 한국 언론들의 질문에 “새로운 전제조건을 의미한 게 아니다”며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지켜야 한다는 점과 정상회담 전에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가리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은 외교 분야의 일이라며, 자신과 국방부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의 이런 발언은 외교 분야 쪽이 주도권을 쥐고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는 그의 평소 지론에 따른 것이다.

 

그는 중동을 방문하는 기내에서 “오해의 가능성이 아주 높거나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 회담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사람들이 언론들의 질문에 대답하기를 바란다”며 북미정상회담 문제는 다른 관리들이나 대통령 자신에게 맡겨두겠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축소될 것이냐는 질문에도 언급을 거부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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