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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사진.jpg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사진 출처:네이버>

 

메뉴에 없는 ‘특식’을 주문하거나 지휘부 사적 업무에 군인을 동원해 논란이 된 육군 제9사단 복지회관에서 폭언, 폭행을 비롯한 상습적 ‘갑질’이 있었다는 폭로가 제기되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제9사단 복지회관 ‘백마회관’에서 부하 병사를 대상으로 한 관리책임 간부의 상습적 괴롭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가 파악바에 따르면, 백마회관 관리 책임자인 A관리관은 무리한 업무 지시 후 사병들이 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함을 치며 화를 내거나 욕설 등 폭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플라스틱 도끼 장난감으로 사병들을 때리거나, 턱걸이봉에 매달린 병사 갈비뼈를 때리며 ‘잠이 확 깨지?’라고 얘기했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식재료를 담는 플라스틱 통으로 사병 머리를 때리거나, 훈계를 하던 중 신발을 날려 병사 얼굴을 가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밤늦게 일을 마치고 복귀하는 병사들을 태운 차에서도 괴롭힘이 있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A관리관은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의 트렁크에 병사들이 탄 사실을 알면서도 과속방지턱이나 가파른 오르막을 빠르게 달리고 둔턱이나 돌출부를 밟아 병사들이 괴로움을 호소했다고 한다.

 

간부가 해야 할 일을 사병에게 떠넘기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권센터는 A관리관이 회관 당일·익일 예약·이용 현황, 병력보고 등 자신의 기본업무를 사병들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과중을 이유로 부하 병사들이 ‘일반 손님 예약을 적게 받아달라’고 요청하자 ‘사람이 없으면 네가 일을 더 하면 된다’는 취지로 말하며 오히려 일반 손님 예약인원을 더 늘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센터는 백마회관의 회관병 편제는 2명이지만 총 10명이 근무하고, 이 가운데 2명은 과로로 슬개골연골연화증 등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사단 지휘부가 했던 것과 동일하게 A관리관도 자신의 가족과 지인을 불러 고기를 구워먹고 뒷정리를 사병들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아들 생일에 수제 티라미수를 만들어오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군인권센터 측은 “장병 복지는 국가가 예산을 투입해서 제공해야 하는 것이지 병사들의 노동력을 주68시간씩 갈아 넣는 식으로 제공해서는 안된다”며 “국방부 차원에서 복지지설 운영 전반을 살펴보고 관점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태훈 센터 소장은 “관리관을 대상으로 한 징계는 당연하며, 형사조치를 취해야 할 사안”이라며 “군수참모부장에 대한 보직해임 등 중징계를 해야 한다. 사단장도 징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책임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9사단 지휘부가 개인 레스토랑처럼 복지회관을 쓰며 16첩 한정식·과메기·대방어회 등을 요구하거나, 사적 용도로 복지회관을 쓰고 군인을 동원하는 등 특혜를 누렸다고 지적했다. 육군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육군본부 차원에서 특별점검 TF를 편성하고 오늘부터 각급 부대에서 운영하는 모든 복지회관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며 “군 감찰 인력으로 구성된 점검관들이 해당 부대의 전반적인 복지회관 실태를 확인하고 비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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