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간호협.jpg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간호협 사진 출처:네이버>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반대해 간호사들이 '준법투쟁'을 선언해 의료현장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간호협회(간호협) 17 "불법진료에 대한 의사의 업무지시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전개한다" "대리처방, 대리수술, 대리기록, 채혈,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L-튜브(tube)  T-튜브 교환, 기관 삽관, 봉합, 수술 수가 입력 등 불법지시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진료 거부 등의 집단행동은 하지 않는 대신 그동안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간호사 등 일부 간호사들이 관례적으로 해왔던 '간호사 업무 외 의료 행위'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협회는 병원 측의 불법적인 지시로 이런 관행이 퍼져있다고 보고 불법진료신고센터를 운영해 사례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른바 '수술실 간호사'라고 불리는 PA간호사는 전국에 1만명 이상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장 보조 및 검사 시술 보조, 검체 의뢰, 응급상황 시 보조 등이 주된 역할로, 위법과 탈법의 경계선상에서 의사의 역할을 일부 대신해왔다. PA간호사는 의사 수 부족과 필수의료 기피 등으로 인해 2010년 처음 생겨난 이후 빠른 속도로 수가 늘고 있다. 병원간호사회에 따르면 2016 3353명이던 PA 2019 4814명으로 43% 증가했다.

 

의료 현장에서 역할이 작지 않지만 공식적인 절차 없이 도입되면서 사실상 법 밖에 있다. 미국 등에서는 PA 직역이 제도화 돼있지만, 국내에서는 의사 단체 등의 반대로 의료체계에 공식적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복지부 역시 이런 상황을 인정하면서 지난달 25일 발표한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에서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PA간호사가 활동하는 영역은 대부분 외과, 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영역이면서도 의사들이 기피하는 진료과여서 참여 정도에 따라 '준법투쟁'이 수술 지연 등 차질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PA인력(288) 대상 설문에서 93.4%가 의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PA간호사뿐 아니라 일반 간호사들의 '준법투쟁' 역시 의료 현장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있다.

 

보건의료노조가 올해 12월 간호사 조합원 31672명을 대상으로 실시(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에 위탁)해 지난 2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0%가 넘는 간호사가 의사 대신 시술 또는 드레싱(44.9%)이나 처방(43.5%)을 한다고 답했다.

 

다만 의사와 간호사 등이 팀으로 활동하는 의료 현장 상황상 실제로 간호사들이 어떤 수준으로 이런 단체 행동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PA간호사의 경우 간호부서가 아닌 진료부서에 소속되기 때문에 단체 행동을 하기 쉽지 않다.

 

간호협 관계자는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의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관행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참여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간호사들의 분노가 크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98% 이상이 '적극적 단체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의 이런 단체 행동이 법을 어기는 쪽이 아니라 법을 지키는 쪽인 만큼 복지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PA간호사 등의 준법투쟁 가능성에 대해 "환자 곁을 지켜오신 간호사분들께서 앞으로도 환자 곁을 계속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스피라티비 뉴스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4 부산 20대 女 살인 사건 용의자 정유정, 살해 후 경쾌한 발걸음 보여 충격 file 이원우기자 2023.06.02 23285
923 검찰 '부산 서면 돌려차기' 강간미수혐의 추가 적용, 징역35년 구형 file 엽기자 2023.06.01 19213
922 타다 '불법 콜택시' 오명 벗었다! 대법원 무죄 확정 file 엽기자 2023.06.01 10033
921 빗썸, 무엇을 숨기려고 거짓말 했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6.01 6919
920 출근길 여성 묻지마 폭행한 男 정신병력 있다고 풀어줬다, 피해자는 누가 지켜주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6.01 21178
919 광양서 경찰관과 농성 중이던 노조 사무처장 진압 과정서 고공 난투극 벌여 file 엽기자 2023.05.31 7845
918 북한 군부 실세 이병철 "미국의 위험한 군사행동 철저히 주시" file 이원우기자 2023.05.31 6469
917 범행 동기조차 알 수 없는 '부산 초면 살인' 용의자 20대 여성 신상 공개되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5.30 15181
916 "담배 사줄게"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관계 및 성착취한 현직 경찰, 구속 기소 file 엽기자 2023.05.26 18664
915 3년 동안의 학교 폭력에 시달린 고3 수험생, 끝내 '극단 선택' file 엽기자 2023.05.25 10082
914 비대면진료 업체 "복지부 시범사업은 과거로의 회귀" 사실상 사업 종료 선언 file 이원우기자 2023.05.25 13192
913 문화상품권, 게임 아이템 등으로 신뢰관계 형성해 아동 성착취한 25명 체포 file 이원우기자 2023.05.24 11567
912 의사 업무 보지만, 의료법상 보호 못 받는 'PA 간호사'는 어떻게 하나? 복지부 PA 간호사 제도화 논의 file 이원우기자 2023.05.23 2841
911 목숨 걸고 넘어왔다. 북한 주민 10여명 어선 타고 NLL 넘었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5.19 3743
910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된 '구미 여아 바꿔치기' 사건, 대법원 친모에 바꿔치기 혐의 무죄 확정 file 이원우기자 2023.05.18 29269
909 이젠 유튜브로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까지? 경찰,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 및 운영한 일당 6명 검거 file 이원우기자 2023.05.18 17790
908 장애아 어린이집서 상습 폭행한 교사들 "훈육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적 촉구'였다" 황당무계한 변명 file 이원우기자 2023.05.17 10098
» 간호협,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준법투쟁' 시사, 의료 현장 마비 올 수도 file 이원우기자 2023.05.17 6383
906 검찰, 공부방을 아지트로 마약 거래한 고교생 3명 구속 기소 file 이원우기자 2023.05.16 8906
905 공수처, 국군방첩사령부 압수수색 '계엄문건 의혹' 파헤친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5.16 1616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