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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2 손담비,이규혁 부부 방송 예고편 캡처본 출처:SBS>

 

손담비, 이규혁 커플을 향한 대중의 부정적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못한 걸까. 늘 그래왔듯 화제성을 위한 노이즈마케팅 수단인 걸까.

손담비, 이규혁을 향한 시청자와 SBS '너는 내 운명-동상이몽2'(이하 '동상이몽2')가 그야말로 '동상이몽'을 겪고 있다. 수산업자 스캔들에 휩싸였던 손담비와 '최서원(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던 이규혁을 보고 싶지 않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 속, '동상이몽2' 제작진은 이들의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다루기 급급했다.

 

손담비와 이규혁은 작년 12월 교제를 공식 인정했을 때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당시 소속사를 통해 교제를 시작한 지 3개월 됐다고 밝힌 손담비는 그해 8월 '가짜 수산업자'와의 스캔들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기 때문. 당시 본 지 매체 역시 손담비와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 그리고 새누리당 전 대표 김무성 전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을 확보 보도하기도 했다.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와 손담비 김무성 전의원 사진>

 

손담비가 ‘가짜 수산업자’김모씨로부터 선물과 현금 등 받은 모든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돌려줬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손담비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며 사랑을 키워온 이규혁과의 열애는 대중으로부터 멀어졌던 손담비에겐 빠른 복귀의 전환점이 됐다.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은 '최순실 게이트' 당시 변방에 있던 인물 중 하나였다. 2016년 스포츠토토 빙상단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으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 재직 당시 장시호와 최순실 사이 중계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사퇴했으며 이후 방송 활동도 모두 멈출 수밖에 없었다. 특히 그는 고교 시절 외국 여자 선수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음에도 스포츠토토 빙상단 사령탑이 됐기에 윗선의 개입으로 인사가 이뤄졌다는 의혹 역시 피해 가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의혹이었고 명확한 팩트가 밝혀진 건 아니었지만, 대중의 분위기는 싸늘했다. 이에 '동상이몽2' 방송 출연 전부터 이들의 선공개 영상 클립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고, "비호감들을 TV에서 봐야 하나", "변명하려고 방송 출연하냐", "사건 터지고 급하게 결혼하는 거 아닌지"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들을 섭외한 제작진의 의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앞서 동상이몽 제작진은 여러 차례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을 고의로 송출하는 등의 이유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었다.

 

<동상이몽2 손담비 이규현 부부 출연 장면 캡쳐 출처:SBS>

 

지난 9일 방송된 '동상이몽2'에서 새 운명 부부로 합류한 손담비와 이규혁은 결혼 전 동거하는 모습부터 10년 전 사귀었던 사실, 혼전임신 루머까지 언급하며 논란을 해명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SBS 예능 '키스&크라이'에서 만나 1년간 교제했다며 열애 4개월만 결혼 발표가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손담비는 수산업자 스캔들 당시 힘들어 3개월간 술만 마셨다고 본인의 고충을 토로했고, 이규혁이 당시 손담비를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하자 눈물을 쏟아냈다. 서장훈은 "이규혁도 어려운 일을 겪다 보니 그런 위로를 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와의 스캔들을 언급하는 손담비 사진 출처:SBS>

 

 

이들의 눈물 고백에도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열애와 결혼 모두 이들의 선택이지만, 그간 제기되어온 논란이 전혀 해명되지 않은 이들의 결혼 소식이 예능을 통해 소비되고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점이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반가울 리가 없다. 이들을 섭외한 ‘노이즈 마케팅’ 전문 제작진의 의도 역시 좋게 다가오지 않는다.

 

동상이몽 제작진이 이들 부부를 출연시킴으로써 손담비, 이규혁 커플을 향한 제작진과 시청자의 '동상이몽'을 연출하고 싶었던 거라면 완벽한 성공이다.

어느덧 SBS 장수예능에 속한 동상이몽이 화제성과 돈벌이 수단이 아닌 처음 본연의 자세를 잊지 않아 주길 바래본다.

 

 

 

스피라TV 박동혁 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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