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전 세계 뷰티 시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 뷰티족들이 우리나라 여성들의 피부 관리법과 화장법을 따르고 유수의 코스메틱 브랜드들 역시 앞선 시장 흐름을 읽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 SNS상에서 많은 팔로워수를 보유하고 있는 ‘왕홍’들은 SNS에서 K-뷰티 제품을 꾸준히 올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뷰티 케어에 누구보다 민감하고 스마트한 한국 여성들의 선택을 잘 들여다보면 다가올 뷰티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 최근 국내 뷰티 시장의 흐름을 토대로 이번 여름 시즌에 이어지는 뷰티 트렌드를 A부터 E까지 키워드로 살펴봤다.
Advance : 기존보다 한층 더 발전해 사랑받는 뷰티템
지난해부터 뷰티 시장의 핫이슈로 꼽히는 ‘마스크팩’과 ‘뷰티 디바이스’의 공통점은 끊임없는 변화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바캉스 시즌을 맞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토털 셀프케어를 제안하는 다양한 진화된 기기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필립스는 뷰티 디바이스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신개념 뷰티 디바이스 ‘비자퓨어 어드밴스드’를 올초 새롭게 선보이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in-1 뷰티 디바이스 ‘비자퓨어 어드밴스드’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광채 클렌징과 탄력 마사지, 생기 부스팅 기능까지 3가지 케어가 가능해 뷰티 디바이스 2세대 시장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마스크팩의 진화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4,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마스크팩은 특히 재질 면에서 다양한 진화를 보여왔다. 가장 일반적인 부직포의 형태에서 하이드로겔을 거쳐 코코넛 추출물로 만들어 환경에 친화적인 바이오셀룰로오스 형태까지 출시되고 있으며, 현재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더우주는 앰플을 주사기에 분리해 보관하는 주사기형 마스크팩 등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팩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Beauty Device : 다양한 용도의 똑똑한 뷰티 디바이스
뷰티 디바이스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며 뷰티 디바이스의 용도는 다변화하며 발전하고 있다. 클렌징 디바이스에서부터 마사지 디바이스, 레이저 제모 디바이스, 피부 운동 기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전년 대비 25% 가량 성장했으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앞두고 집에서 간편하게 외모 관리를 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피부 케어를 넘어서 휴가지에서 셀프 헤어 스타일 연출을 도와주는 휴대용 헤어 기기나 제모나 각질 관리를 위한 뷰티 디바이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Collaboration :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컬래버레이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한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코스메틱 컬래버레이션 제품의 희소성이 사라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장품업계는 타 업종, 다양한 대상과 협업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키덜트 열풍을 타고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도라에몽, 리락쿠마 등 캐릭터와의 콜라보가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최근 자연주의 화장품 더페이스샵은 마스카라, 립 제품 등에 디즈니 캐릭터를 담은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제품 50여종을 출시했고,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미니언즈 에디션을 론칭했다. 이니스프리는 인기 네이버 웹툰 작가 조석, 이말년이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이루기도 했다. 이밖에도 터치인솔의 ‘달려라 하니’ 라인은 향수를 자극하는 국산 만화영화 캐릭터로 차별화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넬화장품 입큰은 일러스트레이터 에스더 킴(Esther Kim)과 함께 여름 시즌을 겨냥한 컬래버레이션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했다.
Dermo Cosmetic : 함께 성장하는 약국 화장품
일명 ‘약국 화장품’으로 불리는 더모 코스메틱은 ‘피부과 의사들이 직접 사서 쓰는 화장품’으로 알려져 있다. 더모 코스메틱은 피부에 자극이 없고 순해 민감성 피부를 가진 여성들에게 스킨케어의 정석으로 여겨진다. 피부과 시술 혹은 강한 햇볕 등으로 손상된 피부에 트러블 염려 없이 바를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원할 때 더모 코스메틱이 정답이다.
특히 대부분의 더모 코스메틱 제품들이 큰 홍보 활동을 하지 않고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것은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메디컬 뷰티그룹 더삼점영이 최근 런칭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압구지엔’ 역시 여름철 넘치는 유분기로 인해 화장이 밀리거나 지워지지 않아 여성들에게 일명 ‘화장발 높이는 앰플’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ducation : 전문가들의 뷰티 튜토리얼에 주목하는 뷰티족들
최근 뷰티족들은 인터넷 강의를 듣는 고등학생들처럼 모니터 앞에 앉는다. 뷰티 유튜버들의 다양한 화장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각종 브랜드의 화장품을 비교하며 직접 카메라 앞에서 전 메이크업 과정을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같은 제품이라도 사용법에 따라 천차만별의 효과를 낸다는 점에 주목한 소비자들이 ‘전문가들의 제품 사용법’에 관심을 갖고 있다.
스피라TV 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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