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라TV] 대세로 떠오른 젠더리스룩으로 성별 고정관념을 깨다
시대가 점차 변화하면서 패션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색상이나 디자인에 관해 남녀 편견을 가지고 있던 부분들이 개선되고 남자가 여성스럽게 입기도 하고 여자가 남성스럽게 입기도 한다. 그러면서 젠더리스룩이라는 패션 용어가 생겨났다.
젠더리스룩이란 성의 구별이 없는 또는 중성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패션용어로 젠더(gender)에서 파생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성과 남성의 양성적인 면을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이것은 남녀 구분을 모호하게 입는 룩으로 어두운 색 계열만 선호했던 남성들이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요즘은 여성들 고유의 색상이라고 생각되었던 핑크를 남성들이 입으면서 상큼한 젠더리스룩을 선보이고 있다.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지드래곤이 샤넬의 여성 컬렉션을 즐겨 입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여성들이 중성적인 느낌을 내는 보이시룩, 매니시룩을 입는 것은 이미 보편화 되어있지만 지난해부터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이 여성의 옷을 입고, 여성들이 남성들의 옷을 입은 듯한 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허리와 골반라인을 강조했던 기존 여성들의 옷차림이 각이 잡힌 재킷이나 어깨가 넓은 재킷 또는 남성 정장에 매치하는 벨트, 옥스퍼드화, 로퍼, 스니커즈 등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여기에 너무 딱딱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리본 블라우스와 글러터 워커힐 등을 매치해 여성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슈트를 활용할 때는 남성적인 정장보다는 손목 또는 발목이 드러나는 길이의 의상이나 패턴이 그려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여성들이 많이 입는 슬랙스도 여성들에게 보이시한 매력을 뽐낼 수 있게 해주는 젠더리스 필수 아이템이다.
반면에 단순히 모던하고 어두운 색 계열만 선호했던 남성들이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의상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굽이 없고 낮은 신발만 신는 것이 아니라 파격적인 통굽 신발을 신는가 하면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부츠를 소화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게다가 샤랄라한 소녀 감성의 레이스 소재가 남성복에서도 요즘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레이스는 남성이 소화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제대로 코디만 한다면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세계적 색채 전문 기업 ‘팬톤(PANTONE)’이 선정한 2016년 올해의 대표 컬러 두 가지가 모두 파스텔 컬러인 것을 알 수 있다. 핑크 계열의 파스텔톤 ‘로즈쿼츠(Rose Quartz)’와 소프트 블루 계열의 ‘세레니티(Serenity)’. 핑크는 여성, 블루는 남성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남녀 구분 없는 젠더리스(Genderless)를 추구한 결과라고 한다. 이제 더 이상 스타일링에 성별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는 뜻이다.
스피라TV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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