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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부트를 들고 환하게 웃는 손흥민 선수 사진 출처:토트넘 SNS>
토트넘의 ‘슈퍼 소니’ 손흥민이 아시아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득점왕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노리치의 홈 구장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38라운드 시즌 최종전에서 후반 25분, 후반30분 연속 득점을 올리며 시즌 23호골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PK 득점 없이 득점왕에 오른 만큼 공동 득점왕에 오른 살라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PL 득점 톱5 가운데 PK 득점이 없는 건 손흥민과 5위 사디오 마네(16골·리버풀)뿐이다. 득점 공동 1위 살라는 23골 중 5골(22%),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골 중 3골(17%)을 PK로 득점했다.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은 17골 가운데 PK 득점이 4골(24%)이었다. 살라와 호날두, 케인은 소속팀의 PK 전담 키커다.
슈팅 대비 득점도 득점 랭킹 톱5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 손흥민은 올 시즌 86차례 슈팅을 시도, 23차례 득점으로 연결했다. 득점 연결률은 27%로 EPL 득점 랭킹 톱5 가운데 1위이며, 경쟁선수들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살라는 139회 슈팅과 23골로 17%, 호날두는 110회 슈팅과 18골로 16%, 케인은 133회 슈팅과 17골로 13%, 마네는 98회 슈팅과 16골로 16%다.
역대 EPL에서 PK 득점 없이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앤디 콜(1993-1994·34골), 드와이트 요크,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이상 1998-1999·18골) 티에리 앙리(2004-2005·25골), 디디에 드로그바(2006-2007·20골), 니콜라스 아넬카(2008-2009·19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10-2011·20골), 루이스 수아레스(2013-2014·31골), 사디오 마네(2018-2019·22골), 그리고 손흥민이다.
최종전 직후 손흥민은 “정말 감격스럽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그는 “경기를 앞두고 득점 욕심이 있었다”면서 “첫 골이 나오기 전 좋은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선수 사진 출처:토트넘 SNS>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도 득점왕을 배출했는데 그 주인공은 23골을 득점한 해리 케인이었다. 이번 시즌에 손흥민이 23골로 득점왕에 오르면서 토트넘은 EPL 역사상 한 소속팀에서 다른 선수가 연이어 득점왕에 오른 3번째 사례가 됐다.
EPL출범 이래 같은 소속팀 다른 선수가 득점왕을 연달아 차지한 경우는 앞서 단 2차례만 존재했다. 첼시의 니콜라 아넬카(2008-09시즌), 디디에 드로그바(2009-10시즌), 그리고 리버풀의 살라(2017-18시즌, 2018-19시즌), 사디오 마네(2018-19시즌)였다.
이번 EPL 득점왕 등극으로 손흥민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어느덧 선수 전성기 연령 끝자락에 도달한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는 우승 이력을 커리어에 추가할 수 있길 바래본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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