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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선 SSG랜더스 하재훈 선수 사진 출처:MK스포츠>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해 2019년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던 ‘세이브왕’ 하재훈이 3년만에 다시 타자로 전향해 KBO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하재훈은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의 4구째 143km 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하재훈의 첫 홈런 비거리는 120m에 달했다.
하재훈의 이번 홈런은 하재훈이 타자로 기록한 첫번째 홈런이다.
아마추어 시절엔 포수, 미국 프로야구에서 줄곧 외야수로 뛰었던 하재훈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 독립리그 시절에도 대부분을 타자로 커리어를 보냈지만 홈런은 없었다.
그리고 2019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SK에 입단한 이후엔 투수로 보직을 전환, 데뷔해에 36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엔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거의 2년을 쉬었다.
그러다 2021시즌 후 다시 외야수 글러브를 꼈다.
이후 하재훈은 퓨처스리그에서 외야수로 짧은 기간 담금질을 마쳤다. 타율 0.211로 정확도엔 약점을 보였지만 18경기에서 4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최근 SSG 타선의 부진이 길어지고 부상으로 결원이 생기자 하재훈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콜업됐다. 이후 하재훈은 19일 두산전에서 외야수 데뷔전을 치렀다.
당일 데뷔 경기서 타점을 신고한 하재훈이 홈런을 치는 데 더 필요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21일 LG전 2타수 무안타, 22일 LG전 1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하재훈은 딱 8타석째인 24일 경기 첫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신고하며 외야수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였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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