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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안타을 터트리며 팀의 24대3 대승을 이끈 페르난데스 선수 사진 출처:네이버>
26일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5차전에서 핸드볼 스코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점수가 나왔다.
두산 베어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장단 27안타 6볼넷을 얻어내며 24-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하루 만에 5할 승률로 복귀했다.
두산의 시즌 성적은 22승 1무 22패가 됐다.
두산은 에이스 로버트 스탁이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신고했으며 스탁에 이어 김명신-김강률-김동주가 뒤를 책임졌다.
타선은 무려 27안타(역대 최다 3위)에 24점을 뽑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믿고 보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6안타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안권수가 4안타, 양석환, 허경민, 정수빈이 3안타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한화 선수들은 프로 선수라는 타이틀이 창피한 결과였다. 한화는 1회초부터 KBO 역대 3위 기록인 11실점을 기록하며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3연승을 기록 중이였던 만큼 경기 시작전 한화 덕아웃의 분위기는 매우 활기찼다. 하지만, 한화의 행복은 1회를 넘기지 못했다.
<26일 2/3이닝 9실점을 기록한 윤대경 선수 사진 출처:OSEN>
한화 선발 윤대경은 두산의 테이블세터인 안권수-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데 이어 강승호(2루타), 양석환(내야안타), 허경민(좌전안타)까지 3타자에게 연속으로 적시타를 허용했다.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상황에서 김재호와 정수빈에게 각각 내야안타와 좌전안타로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두산의 타자일순으로 이어진 만루상황에서 두산의 1번타자 안권수를 3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이날 경기 6안타의 주인공 페르난데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강판됐다.
윤대경의 뒤를 이어 올라온 주현상도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주현상은 강승호, 양석환, 혀경민에게 연속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추가 2실점했다. 길고 길었던 한화의 1회초 수비의 마침표는 한화 마운드가 아닌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3루에서 아웃된 허경민이 찍었다.
윤대경을 대신해 불을 끄러 올라온 주현상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추가 실점만 내준 채 상대 선수 덕에 덕아웃으로 돌아갈수 있었다.
한화 마운드는 이어진 2회, 3회, 4회에서도 추가 실점을 내줬으며 6회 안재석에가 1타점 내야땅볼을 허용하며 20실점을 돌파했다.
이날 기록한 두산의 24득점은 지난 2017년 9월 17일 대구 삼성전 21득점을 넘은 구단 역대 최다 득점이다. 또한 27안타는 OB 시절인 1996년 6월 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26년 만에 나온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팀의 주장이자 4번타자인 김재환이 복귀하면서 타선이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회부터 타자들이 응집력을 보여줘 경기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스탁도 선발로서 역할을 다해줬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한화의 시즌 첫 4연승 꿈은 1회초 11실점과 함께 훨훨 날아갔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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