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베우둠 등에게 연패를 당한 뒤 스트라이크포스가 아닌 타 단체에서 3연승을 거두고 은퇴를 선언했던 격투 황제 표도르 예밀리야넨코(39,러시아)가 세계 최대 격투 단체인 UFC가 아닌 일본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의 국영뉴스통신사 '타스'는 15일(한국시간) "표도르가 오는 연말 일본에서 경기한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의 일간지 '소벳스키 스포르트'는 표도르 일본 복귀전 상대로 세르게이 하리토노프(35,러시아)와 제프 몬슨(44,미국)등이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리토노프는 2004년 아시아 아마추어 복싱 선수권대회 +91kg 은메달 리스트이다. MMA 선수로서 경력은 2004년 프라이드FC +93kg 토너먼트 및 2011년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120kg) 토너먼트 준결승에 진출한 경력이 있다. 나름 화려한 전적이지만 표도르에 비하면 확연히 대적할 상대로 거론될만한 경력은 되지 못한다.

 

제프 몬슨은 UFC 헤비급(-120kg) 타이틀전 경험자로 표도르에게는 이미 한번 패한 전력이 있다. 2011년 11월 20일 'M-1 글로벌' 모스크바대회에서 표도르는 몬슨에게 전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이 역시 표도르의 상대는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표도르의 복귀전은 그 동안 공백기간을 감안하여 손쉬운 상대를 선택해서 흥행카드를 좀 더 오래 써 먹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게다가 UFC가 아닌 상대적으로 규모나 선수층이 얕을 수 밖에 없는  M-1 글로벌대회에서 복귀를 하는 것은 복귀전 성공을 안정적으로 계획하였기 때문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격투 황제 표도르. 그능 강한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제는 더 이상 표도르가 40세의 고령이라는 말도 할 수가 없다. 베우둠이나 크로캅, 마크헌터 등 너무나 많은 40대 파이터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표도르는 나이를 핑계로 약해졌다고 말할 수 없어졌다.

 

표도르의 평균 체중은 100kg 정도. UFC 헤비급의 경우 선수 대부분이 110kg이 넘는 거구들이 많고 계체량 측정 이후 실제 경기 참여시에는 120kg이 넘는 선수들도 많다. 게다가 표도르는 신장도 아주 작은 편에 속하는 헤비급 선수이다.

 

하리토노프나 제프 몬슨은 사실 UFC 헤비급 파이터들에 비해 거구라고 할 수 없다. 표도르에 비해 리치가 확연히 긴 선수들도 아니고 키나 체중 또한 브록레스너와 같은 거구에 비해 크다고 할 수는 없다. 물론 제프 몬슨은 육중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팔 다리가 확연히 표도르에 비해 길고 큰 선수는 결코 아니다.

 

그런면을 종합해 볼 때, 표도르가 헤비급에서 손쉽게 상대할만한 선수를 고르다 보니 UFC 보다는 M-1을 복귀전 단체로 결정한 것이 아니겠는가라는 예상을 해 볼 수 있다.

 

과연 표도르가 계속 헤비급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신체 스펙을 고려하여 라이트 헤비급으로 다운그레이드하여 선수생활을 하게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표도르의 격투 스타일이 요즘 MMA에 적응하는데에는 많은 훈련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많고 신체 스펙이 지금의 UFC 헤비급 파이터로서는 핸디캡이 많은 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표도르가 승리를 거둔 바 있는 크로캅, 마크헌터 모두 UFC 헤비급에서 경기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감안한다면 표도르 역시 헤비급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스피라 TV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