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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 역투중인 김광현 선수 사진 출처:news1>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4·SSG 랜더스)이 KBO리그 복귀 후 한 달 동안 '급이 다른' 압도적인 구위를 보이며 ‘어나더 클래스’임을 몸소 증명해 보이고 있다. 개막이후 현재까지 5경기에 선발 등판해 0점대 평균자책점(0.56)을 기록하며 4승(무패)을 수확, 완벽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경기초반 침묵하던 SSG는 타선이 7회부터 폭발하면서 한화에 4-1로 이겼고,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호투로 김광현은 평균자책점(0.56) 1위, 승률(1.000) 공동 1위, 승리(4승) 공동 2위, 탈삼진(31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김광현이 4개 부문 톱10에 이름을 모두 올린 것은 시즌 처음이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음을 증명해준다. 리그를 대표하던 K머신이였던 김광현은 4월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월3일 한화전까지 13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잡아내며 본격적으로 탈삼진 타이틀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또한 KBO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빼어난 성적표이기도 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등판한 5경기에서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며, 한 경기 최다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그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2점이상 뽑아낸 팀은 현재까지 전무하다. 특히 4일 한화전에서는 복귀 후 한 경기 최다 안타(7개)를 허용한 데다 야수의 수비 도움도 받지 못하며 여러차례 거듭 위기를 겪었지만, 김광현 스스로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실점위기를 벗어났다.
김광현의 성적은 예상을 훨씬 웃도는 성적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의 장기화로 새 팀을 찾지 못하다 지난 3월8일 친정팀 SSG와 계약하며 KBO리그로 복귀했다.
시즌 전 몸이 덜 만들어졌던 김광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첫 등판이 늦었다. 그는 개막 일주일이 지난 뒤인 4월9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리그 첫 선발등판을 소화했다. 다른 선수보다 늦게 시즌에 돌입했음에도 압도적인 투구내용을 통해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광현의 세부적인 투구 지표는 더 대단하다. 김광현은 32이닝 동안 피안타를 17개만 허용 했다. 4사구는 고의볼넷 포함 7개뿐이다. 피안타율은 0.148, 이닝당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39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2로 리그 투수 중에 1위다.
김광현은 위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득점권 상황 피안타율은 0.083에 불과했다. 한화전 3회 2사 2루에서 최재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게 이번 시즌 유일한 득점권 상황에서의 실점이었다. 한화전 이전까지는 득점권 상황에서 단 1개의 피안타도 맞지 않았다. 즉, 김광현의 위기 관리 능력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얘기다.
SK 왕조시절이던 20대 초반부터 KBO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김광현은 10년이 훌쩍 지난 30대 중반에 오히려 20대 때 보다 더 대단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을 뛰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포피치(4개 구종)'로 완성형 투수가 됐다. 과거에는 위력적인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김광현은 타자를 효과적으로 상대하기 위해 체인지업과 커브의 완성도를 높였고 구사 비율을 늘렸다.
이미 완성된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체인지업, 커브를 장착한 김광현은 현재 KBO리그의 명실상부한 ‘언터처블’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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