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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사직구장.jpg

<롯데 자이언츠 홈구장 사직구장 전경 출처:네이버>

 

야구에 미친 도시 부산이 이례적인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의 상승세 덕에 매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불과 지난 시즌만 해도 한화 KIA와 함께 최하위 탈출경쟁을 펼쳤던 롯데는, 5일 현재 리그 1위 SSG 랜더스에 3.5게임차 뒤진 단독 2위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의 승률은 무려 6할 1푼 5리에 달한다(27경기 16승 1무 10패). 이러한 롯데의 상승세를 과거와 같은 ‘봄데’(봄에만 롯데의 성적이 좋다고 해서 붙여진 롯데의 치욕적인 별명)로 치부하기에는 이번 시즌 롯데가 보여주는 경기력이 그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특히 외부 FA영입 없이 기존 전력만으로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놀랍다.

 

사실 롯데는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화와 함께 리그 2약으로 평가받았다.

그도 그럴것이 다른 경쟁팀들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전력을 강화한 반면 롯데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손아섭을 지역 라이벌 NC에 FA로 내주며 가뜩이나 약한 팀 전력이 더욱 약해졌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는 ‘2약’이란 평가를 보란 듯이 비웃으며 선두 SSG에 이어 단독 2위에 랭크, 롯데의 야구가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롯데는 쉽게 지지 않는 야구를 펼치고 있으며, 투타에서 완벽에 가까운 균형을 이루며 다른 시즌과 달리 경기력이 매우 안정화 되어있다. 매 시즌 투타의 불균형으로 인한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하위권을 전전했던 과거와는 확실히 상반된 모습이다.

 

 

 

-롯데의 달라진 투수 지표 롯데의 상승세를 설명해준다.

 

박세웅.jpg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중인 박세웅 선수 출처:스포츠조선>

 

가장 눈에 띄는건 투수 지표 상위권에 롯데 선수들의 이름이 여럿 보인다는 것이다.

직전 시즌인 2021시즌 롯데의 투수 지표를 살펴보면, 선발투수 가운데 팀내 평균자책점 1위인 박세웅의 평균자책점이 무려 3.98로 4점대에 육박한다. 박세웅에 이어 2위인 댄 스트레일리의 경우 4.07로 4점대를 넘어섰다. 지난 시즌 상위권 팀인 KT,삼성,LG,두산,키움의 선발 투수들의 경우 팀내 평균자책점 1,2위 선수들이 2점대 초중반이나 3점대 초반대의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시즌 롯데의 투수력은 매우 형편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롯데에겐 승리를 보장해주는 확실한 원투 펀치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르다.

이번 시즌 롯데의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는 반즈와 박세웅의 경우 각각 1.42와 1.4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리그 3,4위에 차례로 랭크되어 있다. 반즈와 박세웅은 이닝 소화력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선보인다. 반즈는 7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4와 1/3이닝으로 이 부분 1위에 올라있으며 박세웅의 경우 6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6과 2/3이닝으로 이 부분 9위에 올라있다. 탈삼진에서도 반즈는 47개로 이 부분 2위, 박세웅은 37개로 이 부분 4위에 올라있다.

 

반즈와 박세웅이 활약하는 선발진만큼 환골탈태한 불펜의 활약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롯데의 클로저 김원중은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분 2위에 올랐으나 내용면에서 다른 클로저들에 비해 다소 부족했다. 부상 등의 원인으로 다소 부진했던 키움의 조상우를 제외하면 상위권 5팀의 클로저들은 김원중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1위 팀 KT의 마무리 김재윤의 경우 자책점이 2.42점에 불과했으며, 2위 팀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은 2.03, 3위팀 LG의 마무리 고우석은 2.17, 4위팀 두산의 마무리 김강률은 2.09, 5위팀 키움의 마무리 조상우는 3.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상위 5개 팀 마무리 중 가장 부진했던 조상우의 자책점이 김원중 보다 약 0.11점 낮다. 중간계투 역시 클로저 못지않게 부진했다. 2.85점으로 그나마 제 역할을 해준 최준용을 제외하면 롯데의 중간 계투진 역시 다른 팀처럼 든든하게 허리를 받쳐주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롯데의 불펜진은 지난 시즌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 합류가 늦은 김원중을 대신해 클로저로 활약한 최준용은 1.23의 평균 자책점으로 안정적으로 팀승리를 지켜냈으며 김유영(2.84)과 구승민(2.53)은 허리를 단단하게 받쳐주며 최준용까지 가는 길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달리 마운드가 안정화 되니 롯데의 경기력 자체가 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사직구장 리모델링.jpg

<사직구장 리모델링 당시 사진 출처:네이버>

 

롯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직구장을 리모델링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주었다.

경쟁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수력이 낮은 점을 고려해 외야 펜스의 높이를 기존 4.8M에서 6M로 1.2M 가량 올리고 홈 플레이트를 3M 가량 뒤로 당겨 외야를 넓히는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하여 투수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롯데의 이러한 선택이 현재까지는 팀 투수진의 성적 향상에 좋은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한 투수인 박세웅은 2년간 허용한 피홈런의 절반에 가까운 19개를 홈인 사직구장에서 허용했는데 이번 시즌의 경우 현재까지 단 한 개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아직 리그 일정의 20%도 소화하지 않았지만, 사직구장 리모델링 효과를 어느 정도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지표다.

롯데는 지난 시즌 144경기에서 총 133개의 피홈런을 혀용했는데 이는 경기당 0.92개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롯데는 27경기에서 단 6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이는 리그 최소 수치이며 경기당 0.22개에 불과하다. 이 수치를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롯데는 144경기에서 단 32개의 홈런만을 허용하는 것으로 나온다.

또한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5.37에 달하며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3.01에 불과, 선두 SSG에 이은 리그 2위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또한 롯데의 투수력이 상승했음을 의미하며 롯데의 홈구장 리모델링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지표다.

 

이 밖에도 롯데의 상승세에는 거포 유망주이자 포스트 이대호인 한동희의 성장과 안치홍의 맹활약 등도 포함 되겠지만, 롯데 상승세의 1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마운드에서의 전력 상승이다. 남은 115경기에서 롯데가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 기자는 롯데의 마운드 레벨 상승을 일시적인 효과로 보지 않는다. 즉, 롯데가 지금과 같은 좋은 경기력을 끝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과연 롯데가 올해 지긋지긋한 ‘봄데’의 악령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어 진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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