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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이동욱 감독 사진.jpg

<이동욱 NC 전 감독 사진 출처:스포츠조선>

 

NC는 11일 오후 이동욱(48) 감독의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NC는 공식 보도자료에서 "지난해에 이어 최근 반복된 선수단 일탈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해임은 표면적으로는 잇단 팀 내 사건·사고와 성적 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주전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과 리그 중단 사태 논란으로 큰 비난에 시달렸던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선수단 쇄신을 단행했다. 나성범이 KIA로 떠난 자리에 박건우-손아섭을 FA로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또한, 임창민, 김진성 등 팀에 오래 헌신한 고참 선수들을 정리했다. 아직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지만 젊은 유망주 위주의 세대교체를 목표로 과감하게 내쳤다. 내부에서 '저래도 되나' 하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공격적이고 과감하게 선수단을 정리했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홈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9이닝 퍼퍽트-10이닝 노히트 패배를 당했다. 개막 3연전 시리즈를 모두 내준 NC는 극심한 타격 침체 속에 현재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2년전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의 반열에 오른 NC의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양의지가 돌아온 뒤에도 성적 반등은 없었다. NC는 4월 한 달을 8승 17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마감했다.

 

방역수칙 위반 선수들.jpg

<지난해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자리에 참석해 물의를 빚은 NC선수들 사진 출처:일간스포츠>

 

5월초 자체 징계가 끝난 3인방(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의 복귀와 함께 반등을 기대했지만 이번엔 코치진 간 폭력 사태가 터졌다. 주먹을 휘두른 한규식 코치는 계약해지, 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진 용덕한 코치는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리그 중단 사태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술 때문에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NC에 입단하려면 술을 잘 마셔야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 징계 선수들이 돌아왔지만 기대했던 반등은 없었다. NC는 징계 3인의 복귀 첫 경기만 이기고 이후 내리 6연패를 당했다. 연패 과정도 다 잡은 경기를 역전당해 내주고, 경기 후반 실책과 대량실점으로 자멸하는 등 납득하기 힘든 내용이었다.

이렇게 역전패 당하는 꼴사나운 모습만 보여주려고 임창민과 김진성을 내쳤나는 의문이 강하게 남는다.

 

구단은 이러한 사태를 바탕으로 현장 리더십이 더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판단,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엔씨소프트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잇따른 사건·사고로 김택진 구단주의 야구단을 보는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사진과 주주들 사이에서도 야구단에 대한 불만과 압력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구단주의 의중이 반영된 감독 경질일 것"으로 바라봤다.

물론 선수들의 사건사고와 코치진 간의 주먹다짐 등 개인적 일탈을 이유로 감독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묻긴 어렵다. 어떤 면에서는 이 감독이 팀을 잘못 만난 불운한 피해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구단 안팎과 NC를 떠난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감독의 경질은 일정부분 스스로 자초한 면이 없지 않다. 한 NC 출신 야구인은 "우승이라는 큰 성공이 독으로 작용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앤씨 창단첫우승.jpg

<2020년 통합우승 당시 단체 사진 출처:조이뉴스24>

 

감독 부임 당시 이 감독은 프런트 및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소통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러 구성원의 의견을 잘 귀담아 들었고 감독이라고 혼자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았다. NC 구단의 장기인 데이터 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냈다. 이는 2020년 NC의 창단 첫 우승이라는 매우 뚜렷한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우승 이후 구단 주변에서부터 '우승하더니 변했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코치진의 영역에 감독이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으며, 야구인 사이에서는 "우승하더니 '야신'이 됐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일부 코치진과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도 벌어졌고, 감독과 가까운 몇몇 코치의 행태에 불만을 갖는 구성원도 있었다. 코치진간의 폭력 사건이 '감독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책임론으로 불거진 배경이다.

 

실패로 끝난 지난 시즌 뒤 구단은 일단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을 택했다. 그러나 새로운 시즌이 돼서도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됐다. 숱한 악재 속에 성적이 추락하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지자 결국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감독은 2021년 5월 NC와 3년 연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기간은 2022시즌부터 2024년까지로 올해가 3년 계약의 첫 시즌이다. 하지만 더는 리더십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과감하게 감독 경질이라는 칼을 뽑아든 NC다.

그간 야구계 관례처럼 여겨지던 '자진사임'이라는 포장도 하지 않고 투명하게 '경질'을 발표한 것을 보면, NC와 이 감독간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여진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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