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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 중인 프랭키 더 용 선수 사진 출처:네이버>
결국, 바르셀로나가 팀의 핵심 미드필더 프랭키 더 용(25)을 팔 것으로 보여진다.
바르셀로나는 전임 회장인 바르토메우 회장의 방만한 경영과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구단 수입 감소 등으로 구단 재정에 직격탄을 맞은 탓에 현재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여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리오넬 메시와의 재계약 실패 원인 역시 구단의 극심한 재정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프랭키 더 용을 매각할 것이라는 게 현지 매체의 추측이다.
스페인 현지매체 '풋볼 에스퍄나'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바르셀로나에 정통한 기자 '제라르 로메로' 보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가 더 용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2021-22시즌이 끝나면 매각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날 예정이다. 이적 확률은 95%"라고 했다.
스페인 매체에 이어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도 12일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더 용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음 시즌 팀을 이끌 잠재력과 자질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가 있다. 또 다른 한 가지 관점은 그를 떠나보내면서 돈을 회수할 시점이 왔다는 이야기다"라고 보도했다.
<아약스 시절 프랭키 더 용(좌)선수와 에릭 텐 하흐(우)감독 사진 출처:네이버>
더 용은 지난 2019년 세 시즌 동안 활약한 아약스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아약스 소속 당시 아약스의 사령탑이 다음 시즌 부터 맨유를 이끌 에릭 텐 하흐 감독이었다. 더 용은 텐 하흐 감독의 지도아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반열에 오를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더 용은 아약스 소속으로 리그와 컵 대회 우승으로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바있다.
더 용은 아약스를 떠난 이후에도 승승장구 중이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이적 후에 바르셀로나의 팀 철학에 곧바로 적응한 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미드필더 전역에서 활약해왔다. 더 용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세 시즌 연속 최소 42경기씩 소화해왔다. 지난 시즌 51경기에 출전해 7골 8도움을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46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바르셀로나는 이적 시장이 열리면 선수들을 매각해야 한다"라며 "만약 더 용에게 7000만 유로(약 947억 원)의 이적 제안이 온다면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고소득자 중 한 명이다. 세후 연봉 1100만 유로(약 148억 원)를 받고 있다"라며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가 더 용을 무조건 매각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어 ‘디 애슬레틱’은 "만약 더 용을 떠나보낸다면 자금을 아껴 풀백과 센터 포워드 영입에 재투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폴 포그바(좌)와 네마냐 마티치(우) 사진 출처:Interfootball>
더 용을 가장 원하고 있는 구단은 역시 맨유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서 애제자인 더 용과 재회를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올 여름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 등 미드필더진에서의 전력누수가 심해 더 용의 영입을 통해 대체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의 입장에서 보면, 프랭키 더 용은 반드시 영입해야 될 선수이다.
맨유는 그동안 확실한 중앙미드필더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운 시절을 보내왔다. 야심차게 재영입했던 폴 포그바는 맨유 합류이후 감독과의 불화와 거듭된 부상 등으로 기량이 하락했고 프레드나 마티치는 맨유가 바라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외에도 중앙 미드필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맨유의 오랜 고민을 끝내 해결해주지 못했다.
만약, 더 용이 다음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면 이 같은 맨유의 오랜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시즌, 더 용의 행선지가 올드 트래프드일지 그 귀추가 주목되어 진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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