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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급' 편파 판정에 당한 대표팀이 강력하게 항의할 것을 선언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 중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윤홍근 단장은 2월 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표팀은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황당한 판정으로 큰 피해를 봤다.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결승 티켓을 따냈음에도 갑자기 비디오판독으로 실격 처리를 당했다. 두 선수의 티켓을 빼앗아간 것은 중국 선수들. 중국은 결승A에 한 명만 진출할 성적을 거뒀지만 판정 조작으로 황대헌과 이준서의 결승 티켓을 강탈해 자국선수 3명을 모두 결승A에 올려보냈다.

 

윤홍근 단장은 긴급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염원과 선수들의 피땀어린 노력을 지켜내지 못한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우리 선수단은 국제빙상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문을 보냈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제소 결정은 그동안 피땀 흘려 노력해온 대한민국 선수들과 국내에서 들끓고 있는 편파판정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 심판의 판정이 국제 스포츠계의 지지를 받을 수 없고,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국제연맹과 국제심판들과의 관계 역시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제소를 결정했다"며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 결정이 그동안 수차례 반복되어 온 한국선수들에 대한 판정논란과 불이익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국제스포츠계에서도 동참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ISU는 7일 경기에서 큰 피해를 본 한국과 헝가리의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IOC 항의와 CAS 제소 역시 이미 결정된 경기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강력한 항의를 계속함으로써 남은 경기에서 편파판정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윤홍근 단장은 화난 국민들의 '선수단 철수 및 올림픽 보이콧' 요구에 대해서는 아직은 철수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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