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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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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폐막식/출처:연합뉴스 >

 

그 어느 대회보다 다사다난했던 도쿄올림픽이 지난 8월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고 가장 큰 규모의 프로리그를 보유하고 있는 야구와 축구 두 종목의 수준을 여과없이 확인했다. 대회내내 야구, 축구 두 대표팀은 졸전에 졸전을 거듭하며 밤낮없이 그들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실망과 분노만을 안긴 채 빈손으로 돌아왔다.

 

애초 야구 대표팀은 올림픽 2연패를, 축구 대표팀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했지만, 두 종목 모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 탓이였을까. 대회가 끝나고 난 뒤 두 대표팀을 향한 국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두 종목을 이끈 감독들은 대회내내 무전술에 가까운 이해할 수 없는 전술로 일관했으며 경기 중 발생하는 돌발 변수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심지어 김경문 감독은 “금메달을 못 따게 돼 전혀 아쉽지 않다”라며 선수들의 사기를 감독이 꺾어 버렸다. 또한 선수 엔트리 선발 당시에는 선발해야 할 선수를 선발하지 않는 등의 선발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었다.

 

논란 끝에 선발을 끝내자 선수들의 도덕성 문제가 터졌다. 박민우와 한현희 두 선수가 정부의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원정숙소에서 외부 여성들과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들통나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됐다. 또한 강백호 선수는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8회 5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자 더그아웃 난간에 두 팔을 걸친 채 불량스럽게 껌을 씹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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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불량스럽게 껌을 씹는 강백호선수 모습/출처: KBS뉴스 캡쳐 >

 

그런데, 우리나라 야구, 축구의 수준이 올림픽 메달을 호언장담할 수 있는 수준은 되는것일까.

냉정하게 따져보면, 우리나라 선수들의 실력과 수준으로는 올림픽메달을 호언장담해서는 절대 안된다.

자칭 아시아축구의 맹주라고 자처하는 우리나라 축구는 더 이상 아시아의 맹주라고 할 수 없다. 아니, 해서는 안된다. 도대체 언제 우리가 아시아 축구의 맹주였던가.

 

이제는 기억도 나질 않는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아시안컵 우승을 경험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역대급 홈 어드벤티지를 등에 업고 4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당시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누가봐도 득점인 스페인의 골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 행운(?)이 따랐었다. 그리고 다른 경쟁국들과 달리 군 면제를 위해 아시안게임마다 전력 투구하는 덕분에 간간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과 같은 국제무대에서 대표팀의 성적은 늘 초라함에도 불구하고 한참 낮은 수준의 대회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땃다고 올림픽에서도 메달이 가능하다고들한다.

 

우리가 속한 아시아 대륙이 지구촌 6대주 가운데 오세아니아주 다음으로 축구를 못하는 대륙임을 잊은 것일까? 국내리그의 수준과 인기가 계속해서 떨어지면서 선수들의 수준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세계최정상 레벨인 손흥민 한 명이 있다는 이유로 마치 축구 강국이라도 된 것 마냥 굴고 있다. 이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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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눈물 흘리는 손흥민 선수/출처:OSEN >

 

야구대표팀은 축구대표팀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은 국제무대에 아마추어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는 미국, 일본과 달리 프로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 우승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야구 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실패할 때마다 그 원인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그 어떠한 이유가 되었던 간에 수 억원의 연봉을 받는 프로선수들이 아마추어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는 정당한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만약, WBC나 프리미어12, 올림픽 무대에 메이저리거들이 모두 참여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 마저도 4강 진입을 쉽게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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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메달 획득 좌절 된 한국선수들/출처:연합뉴스 >

 

우리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KBO에서 정상급 기량에 속하는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는 그저그런 선수임을 똑똑하게 확인할 수 있었고, 우리가 자부하던 한국 야구의 수준이 우물 안 개구리 수준임도 확실하게 확인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한번 잘했다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한번 땃다고 그게 마치 우리의 진정한 실력인양 착각해서는 안된다.

충격과 분노의 연속이었던 도쿄올림픽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자만했음을 깨달았다. 드디어 우리는 20년, 13년만에 우리의 진정한 위치를 깨달은 것이다.

 

옛말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우리를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백전백승만 남아있길 바라 본다.

 

 

 

스피라TV 이원우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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