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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흘리는 리오넬메시/출처:AP>

 

몇 해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21년 동행이 결국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축구계에서 당연하게만 여겨지던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재계약이 불발된 요는 이러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선수단 연봉 총액이 구단 총수입의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비율형 샐러리캡’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른바 ‘재정적 페어 플레이 룰’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선수단 연봉 상한선이 6억 7100만 유로(한화 약 9088억)였으나,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구단의 수입 감소로 인해 올 3월 기존 샐러리캡의 절반 수준인 3억 4700만 유로(한화 약 4700억)로 급감했다. 이에 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바르셀로나가 연봉 상한선을 초과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메시의 선수 등록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결국 메시는 프리메라리가의 샐러리캡 규정을 통과하지 못해 21년간 몸 담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메시의 이적이 결정되고 난 뒤인 지난 16일 캄프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우리 클럽은 13억 5000만유로(한화 약 1조 8500억)의 부채가 있다. 지난 시즌엔 4억 8100만 유로(한화 약 6600억)의 손실을 봤다.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며 클럽의 재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 했다. 또한 그는 “클럽의 임금 청구서는 총 수입의 103%를 차지하고 있다.”며 메시와의 재계약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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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프누에서 공식 기자회견 중인 라포르타 회장/출처:AP>

 

라포르타 회장의 기자 회견에도 불구하고 본 기자는 메시의 이적에 의문을 감출 수 없었다. 그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가 차지하던 비중은 클럽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그는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최고 황금기를 이끈 선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구단과 선수 모두 올해 여름까지 재계약에 도달하지 못하면 결국 이별해야 함을 알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라리가의 샐러리캡 제도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보여준 행보를 보면, 그들이 진정으로 메시를 잔류시킬 의도가 있었는지, 애초에 메시를 처분할 계획이었던 건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위한 샐러리캡 확보를 위해 앙투안 그리즈만, 필리페 쿠티뉴, 사무엘 움티티 등의 팀내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할 계획이었으나 단 한 명의 선수도 처분하지 못하고 꼭 잔류시키겠다고 공표했던 메시만 내보내고 말았다.

심지어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재계약에 도달하기도 전에 세르히오 아궤로, 멤피스 데파이, 에릭 가르시아, 레이 마나이 등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어 메시와 계약하지 못하게 될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단 정리는커녕 오히려 전력을 보강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이다.

 

즉, 애초에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재계약할 의도가 전혀 없었던 것이었다.

 

심지어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선수들의 선수등록이 피케의 자진 연봉 삭감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잔류에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

 

비밀이 아주 많은 유럽 축구계의 특성상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리그 규정 탓에 떠나야만 했던 건지 아니면 구단에서 등 떠밀어 내보낸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아마 세월이 흘러도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메시가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그동안 바르셀로나로부터 막대한 연봉을 수령했으며 구단 이사진과 회장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존재였음은 확실하게 알고 있다.

어찌됐건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이적료를 단 1유로조차 남겨주지 않은 채 파리로 떠났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축구선수이다.

 

 

 

 

스피라TV 이원우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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