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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놀라움과 새로움 그리고 건재함으로 대변되는 2020-2021 시즌이 유로 2020과 코파아메리카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근 몇 시즌 가운데 가장 볼거리가 풍성했던 이번 시즌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았다.

 

KEYWORD 1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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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 출처:AFPBBNews>

 

첫번째 키워드인 숫자 3은 천상계의 두 선수인 호날두와 메시가 주인공이다. 이번 시즌 음바페와 홀란드라는 두 괴수가 유럽무대를 뒤흔들자 우리는 두 신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섣부르게 판단했었다. 그러나 그건 우리의 착각이자 크나큰 실수였다. 두 신은 보란 듯이 서로 다른 리그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서로 다른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자신들의 건재함을 증명해 보였다.

 

리오넬 메시는 코파아메리카에서 득점왕, 도움왕, 대회MVP를 모두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고,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는 이러한 그의 활약에 힘입어 28년만에 코파아메리카 우승에 성공했다. 결국 리오넬메시가 리오넬메시 한 셈이다.(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뒤에 더 자세히 다룰 예정)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메시보다 앞서 유럽 축구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세리에 A의 유벤투스 소속으로 리그에서 29골을 넣으며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세리에A 득점왕 타이틀 수상으로 유럽 축구 역사상 최초로 3대 리그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회, 프리메라리가의 레알마드리드 소속으로 3회, 세리에 A 유벤투스 소속으로 1회씩 득점왕을 수상했다.) 또한, 호날두는 3대리그에서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심지어 그는 37살의 나이로 유로 본선 통산 최다 득점자가 되었고, 대회 4경기 5득점 1도움으로 득점왕에 오르며 왜 본인이 최고인지를 전세계에 증명해 보였다.

 

KEYWORD 2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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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뒤 환호하는 스위스 선수들/ 출처:유로2020공식홈페이지>

 

다사다난했던 이번 유로 2020은 대회 내내 대이변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번째 키워드인 5는 바로 유로2020에서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기수다. 이번 대회에서 핀란드가 덴마크를, 슬로바키아가 폴란드를, 체코가 네덜란드를, 우크라이나가 스웨덴을, 스위스가 프랑스를 꺾으며 언더독의 반란을 연출했다.

 

이중에서도 최대 이변을 연출한 팀은 바로 16강전에서 우승후보 프랑스를 꺾은 스위스다. 스위스는 후반 30분 프랑스의 폴포그바에게 오른발 중거리 골까지 내주며 3대1로 끌려갔었다. 모두가 프랑스의 승리를 점칠 때, 알프스의 전사들은 묵묵히 반전드라마를 준비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36분 세페로비치의 득점으로 프랑스의 턱밑까지 따라붙더니, 후반 45분 마리오 가브라노비치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연장전이 득점 없이 끝난 가운데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모든 키커가 득점에 성공한 가운데 프랑스의 마지막 키커 킬리안 음바페의 슛을 스위스의 골키퍼 얀좀머가 막아내며 스위스가 우승후보 프랑스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공교롭게도 음바페는 프랑스의 5번째 키커였다.

 

KEYWORD 3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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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세리에a 우승 인터밀란, 챔피언스리그 우승 첼시/출처:NEWS1>

 

 

세번째 키워등인 숫자 9는 유럽챔프 첼시와 이탈리아 챔프 인터밀란 그리고 과르디올라와 리오넬 메시에게 해당하는 숫자다.

최근 몇 년간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던 첼시는 ‘9년’만에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또한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은 유벤투스의 연속 우승행진을 ‘9’에서 끊으며 10년만에 스쿠데토의 주인이 됐다.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시티를 이끌고 세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9번째’리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시티에서 각각 3회씩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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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아메리카 우승 세리머니중인 리오넬메시/출처:연합뉴스>

 

세번째 키워드의 마지막 주인공은 ‘신’리오넬메시다.

메시는 본인의 최대 약점이었던 메이저대회 잔혹사를 ‘9’에서 끊고 10번째 도전에서 기어코 우승에 성공했다. 리오넬메시의 국가 대항전 잔혹사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부터 시작됐다. 2006 독일월드컵 8강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패를 시작으로 2007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vs 브라질 0:3 패,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vs 독일 0:4패, 2011년 코파아메리카 8강전 vs 우루과이 승부차기 패,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vs 독일 0:1 패, 2015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vs  칠레 승부차기 패, 2016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vs 칠레 승부차기 패,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vs 프랑스 3:4 패, 2019년 코파아메리카 4강전 vs 브라질 0:2 패까지 9번의 실패를 겪어왔다. 그랬던 메시가 10번째 도전인 2021 코파아메리카에서 숙적 브라질을 꺾고 우승에 성공한 것이다.

레오넬메시는 코파아메리카에서 4골 5도움으로 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득점왕, 도움왕, MVP를 수상하며 트리플크라운가지 달성했다. 극심한 국가대항전 불운 탓에 ‘바르셀로나메시와 아르헨티나 메시는 다른 메시’라는 조롱에 시달리기도 했던 메시가 선수 황혼기에 압도적인 기략으로 본인의 유일한 약점을 극복하며 왜 본인이 최고인지를 세상에 증명해 보였다.

 

KEYWORD 4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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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0 우승팀 이탈리아/출처:NEWS1>

 

네번째 키워드인 숫자53의 주인공은 ‘53’년만에 앙리들로네(유로우승트로피)의 주인이 된 아주리(Azuri) 이탈리아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예선에서 탈락하며 60년만에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라는 굴욕을 겪었던 이탈리아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지휘아래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유로2020 우승에 성공했다.

스쿼드에 이렇다 할 슈퍼스타가 한 명도 없어 우승 외 전력으로 분류되었던 아주리 군단은 조별예선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이탈리아는 8강에서 FIFA 랭킹 1위 벨기에, 4강에서 유로최다 우승팀 스페인, 결승에서는 홈팀이자 축구종가인 잉글랜드를 물리쳤다. 사실 이탈리아는 16강 이후로 단 한팀도 쉬운 상대가 없었다. 심지어 벨기에, 스페인, 잉글랜드 모두 이탈리아와 달리 스쿼드에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강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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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만치니 이탈리아 감독/출처:AFPBBNews>

 

만치니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해 스쿼드를 구성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팀내 최다 득점자가 3득점에 그친 이탈리아가 대회 총 13득점으로 스페인과 함께 팀 득점 1위에 오른 점을 고려하며, 여러 선수들이 팀이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득점을 해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A매치 3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27승7무), 과거 유로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3연패에 성공한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과 같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EYWORD 5 –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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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로 훼손 된 래시퍼드의 벽화/출처:AP연합통신>

 

축구계의 오랜 과제 중 하나인 인종차별 이슈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축구계를 덮쳤다. 유로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 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세 명의 흑인 선수가 희생양이 됐다. 마커스래시퍼드와 제이든 산초(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부카요사카(아스널)를 향한 축구팬들의 도넘은 인종차별 때문에 영국 총리까지 나서서 만류하기도 했다.

사실 축구계의 인종차별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EPL 3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종료된 이후 극심한 인종차별에 시달려야했다. 손흥민이 인종차별에 시달린 이유는 이러하다. 당시 손흥민은 맨유와의 경기도중 맥토미니에게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졌는데, 심판의 휘슬 없이 경기는 계속 진행됐었다. 손흥민이 쓰러져있는 동안 맨유의 에딘슨 카바니가 득점에 성공했는데 VAR을 통해 손흥민을 향한 맥토미니의 반칙이 인정되어 골이 취소된 것이 손흥민을 향한 비난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1골이 취소됐다는 이유로 맨유 팬들은 손흥민에게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인 원숭이 이모티콘 등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인종차별성 발언을 퍼부었던 것이다.

 

스포츠는 스포츠란 이름아래 모두를 화합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연일 인종 차별을 규탄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평화와 화합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다음 시즌 결산 키워드에는 ‘인종차별’ 키워드가 사라지길 바래본다.

 

 

 

 

스피라TV 이원우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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