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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sportal, 한국프로축구연맹>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깊이 있게 검토하면서, K리그의 잠정 중단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확산하고 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현재의 거리두기 2단계도 3단계로 격상할 움직임이다.
정부의 결정에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방역 지침에 따라 K리그 경기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단이 곧 K리그 일정을 마치는 것은 아니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3단계에서 2단계, 1단계로 내려갈 수 있다. 그래서 연맹 관계자는 “리그를 종료하는 것이 아닌 잠정 중단이다”라고 말했다.
연맹은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K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단 3단계 격상이 서울 등 일부 지역에만 해당할 경우, 해당하지 않는 지역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이 3단계로 올라가면 그 순간 바로 중단이다.
그렇다고 시즌 종료를 바로 선언하지 않는다. 재개를 염두에 두고 올해 말까지 잔여 일정을 소화하도록 스케줄을 재조정할 생각이다. 연맹은 안전하게 일정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3단계에서 2단계로 언제 바뀔지는 알 수가 없다. 연맹 관계자는 “12월까지 경기한다는 가정하에 일정을 재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3단계 격상 시에는 최소한 리그 성립 조건인 팀당 K리그1 22경기, K리그2 18경기는 치르는 것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현재 K리그1은 팀당 17경기, K리그2는 16경기를 소화했다. 모든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더라도 리그 성립 조건 경기 수는 채울 여지는 남아 있다.
하지만 리그 성립 조건을 채우지 못하고, 3단계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에는 리그 취소가 된다. 연맹 관계자는 “3단계로 격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지만, 격상하게 된다면 추후에 리그 재개가 되는 상황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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