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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시즌이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끝나고 프런트들의 전쟁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었다.
선수들의 1년 대계가 스프링캠프에 달려있다면, 구단의 1년 대계는 스토브리그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토브리그에서 구단은 FA(프리에이전트)로 시장에 나오는 선수 영입과 외국인 선수계약 그리고 선수단의 연봉협상을 모두 마무리 해야 한다. 이번 FA 시장에 두산의 왕조를 이끌어낸 주전선수들과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오는 만큼 프런트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소속팀 | 이름 | 포지션 | 등 급 |
두산 | 유희관 | 투수 | A |
이용찬 | 투수 | A | |
오재일 | 내야수 | A | |
허경민 | 내야수 | A | |
최주환 | 내야수 | A | |
김재호 | 내야수 | B | |
정수빈 | 외야수 | A | |
LG | 차우찬 | 투수 | B |
김용의 | 내야수 | C | |
KIA | 양현종 | 투수 | B |
최형우 | 외야수 | B | |
삼성 | 우규민 | 투수 | B |
이원석 | 내야수 | B | |
롯데 | 이대호 | 내야수 | B |
키움 | 김상수 | 투수 | A |
SK | 김성현 | 내야수 | A |
하지만, 새롭게 적용되는 FA 등급제와 2023시즌부터 KBO에 처음 적용되는 샐러리캡 제도, 그리고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구단이 1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할 때 FA 계약 규모는 구단들의 과열 경쟁이 있지 않는 한, 선수들의 이름 값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끊임없이 재기 되오던 오버페이 논란에 KBO 이사회가 자구책으로 마련한 FA 등급제는 기존 FA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간 평균 연봉과 평균 옵션 금액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나뉜 등급에 따라 보상 선수 및 보상금 규모가 달라지게 된다.
(해당 등급의 경우 구단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를 모두 충족해야만하고 시행 첫 해인 올해는 유예 기간임을 고려해 연봉 순위 30위 이내면 A등급으로 정했다.)
각 등급별 보상은 아래와 같다.
A등급 : 보호선수 20명 외 1명 + 연봉 200% 또는 연봉 300%
B등급 : 보호선수 25명 외 1명 + 연봉 100%
C등급 : 보상선수 없음. 연봉 150%
결국 바뀐 FA등급제의 핵심은 높은 등급의 선수를 영입하면 반대 급부로 내줘야할 보상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구단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KBO 출범이래 처음 도입되는 샐러리캡 제도이다.
2023시즌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제도는 이번 FA 계약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2021년과 2022년 각 구단의 총 연봉 액수에 따라 2023시즌 샐러리캡 상한액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샐러리캡 상한액은 2021년과 2022년의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FA의 연 평균 계약금) 상위 40명의 평균 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한액으로 정했다. 상한액은 2023년부터 3년간 유지되며 이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재논의 하기로 했다.
만약, 샐러리캡 상한액을 처음 초과할 경우 초과분의 50%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2년 연속 초과시, 초과분의 100% 제재금과 이듬해 드래프트 1차 지명권 9단계 하락, 3년 연속 초과시, 초과분의 150%의 제재금과 다음해 드래프트 1차 지명권 9단계 하락의 제재를 받게 된다.
< 2020 KBO 드래프트, 사진출처 : 스포츠 한국 >
결국, 이번 FA시장부터 구단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샐러리캡 상한액이 결정되게 되는 것이다.
즉, 구단들은 앞으로의 FA계약에 앞서 팀 연봉 협상도 고려해야 샐러리캡 상한액을 맞출 수 있게 되고 이는 메이저리그 처럼 투자대비 효율이 중요한 지표가 되게 된 것이다.
올해 FA계약 부터 변수가 될 수 있기에 결국 구단들의 소비 심리도 위축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KBO 이사회, 사진출처 : OSEN >
앞에서 언급한 두 제도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적자로 모든 구단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어 현장에서는 이번 FA 최대 계약 규모를 40~50억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앞선 FA에서 많은 선수들이 대형 계약으로 FA 대박을 친 반면, 이번 FA를 기대하며 열심히 노력해온 선수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기량 저하로 이어지는건 아닌가 심히 우려되는 바이다.
< NC 양의지(좌)선수 와 롯데 이대호(우)선수, 사진출처 : NEWSIS >
다음에는 "스토브리그 - ② FA등록 선수별 평가"로 찾아 뵙겠습니다.
스피라TV 이원우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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