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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7489억원’

 

입이 떡 하니 벌어지게 만드는 이 어마어마한 금액은 유명 대기업들의 매출이 아니다. 이 돈의 정체는 메시가 소속팀 FC바르셀로나로부터 지난 4년간 받고 있는 연봉 총액이다.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에서 보도)

 

메시는 1년에(시즌당) 1872억, 하루에 5억 1292만원, 시급 2137만원을 받는 것이고, 1시즌 동안 메시가 60경기에 출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경기당 31억 2천만원 받는 셈이다.

 

이에 더해 ‘엘 문도’가 입수한 30쪽짜리 계약서에 따르면, 메시는 앞에서 언급한 거액의 연봉 외에도 계약금으로 약  1554억원, 잔류에 따른 로열티 보너스로 약 1051억원을 받았다.

즉, 보너스로만 약 2600억원을 받은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4년동안 메시 단 한 명에게 1조원 이상을 투자한 셈이다.

(얼마 전 신세계 그룹이 KBO에 소속된 SK와이번스를 메시의 연봉보다 훨씬 모자란 약 1360억원에 매입했다. 또한 메시가 4년간 받는 돈이면 NBA 최고 슈퍼스타들인 제임스 하든, 야니스 아덴토쿰보, 스테판 커리를 모두 5년~6년 동안 한 팀에 데리고 있을 수 있다. 심지어 2003년 NBA에 데뷔한 르브론 제임스가 17년동안 받은 연봉 총액은 4713억 9300만원으로 메시의 3년 연봉에도 한참 못 미치는 액수다.)

 

이런 천문학적 계약 금액이 공개되면서 당사자인 메시를 두고 돈 값을 했느냐 못했느냐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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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과연 리오넬 메시는 시즌당 1872억의(연봉) 가치가 있었을까?

단언컨데 본 기자의 답은 ‘NO’다.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첫 시즌인 2017-2018 시즌부터 현재 진행중인 2020-2021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의 성적은 리그 우승 2회와 코파 델 레이 1회 우승에 불과했다.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난 3시즌 동안 단 한차례도 결승무대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1년에 1872억으로 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메시를 보유하고도 말이다.

 

바르셀로나의 리그 2회 우승을 두고 정말 대단한 기록이 아니냐고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리오넬 메시가 없다고 해서 바르셀로나가 리그 우승에 실패했을까?

 

바르셀로나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라리가의 절대 2강으로 군림하는 팀 답게 세계 최고 레벨의 선수들이 포진해있는 팀인 만큼 메시 한 명이 없다고 해서 당장 순위가 크게 떨어지거나 하지 않는다. 지금도 팀 내에서 메시의 영향력은 약해지고 있다. (팀 중심이 메시에서 그리즈만으로 넘어가는 모양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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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와 앙투안 그리즈만, 출처:AF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에게 4년간 준 돈으로 다른 선수들을 영입했다면(가령, 킬리안 음바페, 앨랑 홀란드 등의 이미 실력이 검증된 어린 선수들 말이다.)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챔피언스리그도 재패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메시의 나이는 올 해 34세다. 전성기가 지난 나이이고 남미 선수들의 선수 생명이 다른 대륙 선수들에 비해 짧은 점을 고려했을 때 앞에서 언급한 젊은 선수들의 가치가 늙은 메시보다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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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좌)와 앨링 홀란드(우), 출처:AFPBBNews>

 

더욱 충격적인 것은, 팀의 연봉체계를 무너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돈 먹는 하마’ 메시가 팀의 선수영입 방침에 불만을 품고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한 것이다. 그동안 메시는 본인 입맛에 맞는 선수 영입을 요청해왔고, 특정 선수들의 방출을 수 차례 요구해왔었다.

 

하지만, 매년 메시 한 명에게만 1872억을 쏟아 부어야하는 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의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했고 결국,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터진 메시의 이적 요청으로 인해 메시와 구단사이는 틀어질대로 틀어져버렸다. 계약서에 바이아웃관련 조항을 두고 양측 사이에 법적 공방으로까지 이어질뻔 했으나 “구단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싶지 않다”며 메시가 한 발 물러나 법적 공방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채 일단락되었다.

메시에 이런 이기적인 행동은 “배은망덕” 그 자체이다.

 

바르셀로나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메시는 결단코 존재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메시는 성장 장애를 앓고 있었고, 가난한 가정 형편 탓에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조차 없었다. 하지만 축구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때마침 그 재능을 알아본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치료를 약속하고 어린 메시와 가족들을 바르셀로나로 데려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어린 원석에게 아낌없이 투자했고 지극 정성으로 메시를 케어하며 지금의 메시를 만들어냈다. 결국 메시에게 바르셀로나는 단순한 소속팀이 아닌 제2의 부모라고 해도 과언이 아아닌 것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메시의 행동들을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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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 출처:KBS News>

 

스페인의 뉴스 통신사 ‘EFE’는 재정 전문가의 말을 빌려 “메시는 구단과 바르셀로나시 그리고 라리가에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선수”라며 “메시로부터 나오는 수익이 연봉을 뛰어넘는다”고 보도했다.

전문가의 의견대로 메시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이 연봉을 뛰어넘을 수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지난 4년간 메시에게 투자했던 1조원이 넘는 돈을 다른 슈퍼스타들에게 투자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1조원의 돈이면,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앨랑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를 한 팀에 모을 수 있는 돈이다.

 

이들 넷이 몰고 올 경제 효과가 메시 한 명이 가져다주는 경제 효과보다 부족한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메시를 대신해 바르셀로나에 합류한다면 단언컨데 바르셀로나는 펩과 함께 유럽을 호령했던 과거보다 더욱 강력한 팀이 될 것이다. 또한 네이마르, 음바페, 홀란드 트리오는 바르셀로나 역대 최강의 공격트리오로 꼽히는 메시, 수아레즈, 네이마르 트리오보다 더욱 대단한 트리오가 될 것이다.

 

결국 앞에서 본 기자가 언급한 내용의 핵심은, 리오넬 메시는 돈 값을 못했다는 것이다. 프로선수는 연예인이 아니다. 그렇기에 인기에 따른 수익이 아닌 실력으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야 된다. 그리고 그 실력은 결국 우승으로 입증되는 것이다.

 

지난 4년간(올 해 6월까지) 총 1조원이 넘는 돈을 받고 있는 메시는 그동안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 단언컨데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을 위해 메시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주는게 아니다.

올 6월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희대의 먹튀’로 전락하기 싫다면 메시는 캄프누에 빅이어를 선물해야 할 것이다.

배은망덕한 돈 먹는 하마 메시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은혜로운 팀에게 마지막 도리를 다 하고 떠나길 바래본다.

 

우리나라 소년원에 있는 소년수들의 한끼 급식비는 2080원에 불과하다. 하루 삼시세끼를 고작 6240원에 해결해야하는 것이다.

메시의 연봉 1872억이면 우리나라 소년수 8만명을 1년간 먹여살릴 수 있는 식대라는 사실이 놀랍고 씁쓸할 따름이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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