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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현존하는 KBO 최고 투수’, 빛고을의 에이스, 올 타임 레전드, 철인 등등’

우리나라에서 야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선수 양현종의 수식어들이다. KBO리그에서 연봉, 명예, 실력 모두 최정상에 서있던 그가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맨바닥으로 내려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계약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양현종은 추추트레인 추신수 선수의 전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채결하며 꿈에 그리던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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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출처:연합뉴스>

 

양현종이 원 소속팀 KIA와 협상을 종료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사실상 배수진을 쳤을 때, 국내 여러 매체들은 양현종을 향해 우려를 표했었다.

양현종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사전 교감여부는 정확하게 확인된 바 없다.

불확실한 미국 현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그가 보여준 결단력과 강력한 의지는 결국 그를 꿈의 무대로 이끌었다.

 

양현종은 국내 최고 레벨의 선수이자 팀 에이스로 대우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미국 무대에 마이너리거로 진출하여 사실상 무명 신인 투수와 별 다를 바 없는 대우를 받게 될 것임이 분명함에도 그는 오직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양현종이 빅리그 보장 계약이 아닌 스플릿 계약에 그친 이유는 직전 시즌에 부진했던 탓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메이저리그 전 구단들이 재정에 막대한 적자를 기록한 탓이 더 컸다.

이미 3~4년 전부터 양현종을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져 왔던 만큼, 양현종은 코로나 사태 전 까지만 해도 무난하게 빅리그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 됐었다. 따라서 이번 스플릿 계약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냐 안 통하냐의 기량적 측면 때문이라기 보다 리그 전체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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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클루버, 찰리 모튼/출처:MLB.com>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체결된 계약 형태를 보면 구단들의 재정 상태가 얼마나 악화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빅리그에서 실력이 이미 검증된 준척급 선수들마저 다년 계약에 실패해 단기 계약에 그쳤고 연봉 또한 예상보다 훨씬 밑 돌았다.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던 코리 클루버는 양키스와 1년 1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찰리 모튼도 애틀랜타와 1년 15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처럼 좋은 조건에 계약해야 할 준척급 선수들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양현종의 가치도 하락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양현종의 상황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양현종의 소속팀 텍사스는 이번 시즌에 앞서 리빌딩을 선언하며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 역시 1~3선발까지만 확정된 상황이며 이번 시즌 구단의 방침이 새로운 선발 투수 발굴 및 육성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양현종에게도 빅리그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현종은 7년 연속 170이닝 이상 투구해온 검증된 이닝이터이며 KBO리그를 지배했던 리그 최고 레벨의 좌완 선발투수다. 또한 국가대표팀으로 참가한 여러 국제 무대를 통해 쌓은 풍부한 경험까지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선발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경쟁자들보다 확실하게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관건은 양현종이 얼마나 빨리 현지 환경에 적응하느냐다. 양현종이 빠른 시일 내에 현지 환경에 적응한다면 빅리그 입성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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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MVP 수상/출처:뉴시스>

 

정상에 한번 올라본 사람은 다시 정상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특유의 꾸준함으로 끝내 KBO 무대 정상에 우뚝 섯던 양현종이 많을걸 포기하고 단지 꿈을 위해 도전한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에 우뚝 서길 간절하게 바래본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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