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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 이어", 사진출처 : 네이버 >
유럽 축구판 왕좌의 게임인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이 지난 19일 스위스 니옹에서 결정됐다.
2020-2021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EPL) 3개팀(리버풀 FC, 첼시 FC, 맨체스터 시티)과, 독일 분데스리가 2개팀(바이에른 뮌헨, 브루시아 도르트문트) 그리고 스페인, 프랑스, 포루투칼 리그가 각각 1개팀(레알 마드리드, PSG, FC 포르투)씩 진출하며 자리를 채웠다.
< 2020-2021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표, 사진출처 : 네이버 >
8강 진출 팀들을 보면 잉글랜드와 독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지난 10년간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 겨우 한 팀만 8강 무대에 진출하며 체면을 구겼다.
체면을 구긴 라리가와 달리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두 팀(리버풀 FC, 토트넘 훗스퍼)을 모두 배출하며 라리가 10년 시대의 종지부를 찍었던 새로운 강자 EPL은 이번 시즌 8강 무대에 세 팀을 배출하며 2년만에 다시 그들만의 축제를 열수있는 기회가 생겼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 PSG, 레알 마드리드 등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남아있지만 EPL 팀들에게 대진운이 따라주었기 때문에 그들만의 축제가 마냥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다.
< 2018-2019 챔피언스리그 결승 "토트넘과 리버풀", 사진출처 : 네이버 >
8강 진출팀 가운데 본 기자가 꼽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8강에서 폭발적인 공격진을 보유한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하 도르트문트)와 맞붙게 되었다.
맨시티의 8강 상대인 도르트문트는 맨시티에 비해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대회 득점 1위 앨랑 홀란드와 제이든 산초, 율리안 브란트로 구성된 폭발적인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아차'하는 순간 실점을 내줄수 있다.
< 앨랑 홀란드(좌)와 제이든 산초(중), 율리안 브란트(우), 사진출처 : 네이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르트문트에 비해 맨시티의 승리 확률이 높은 것은 변함없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경기 1실점으로 철옹성 같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수비가 탄탄하니 모든 부분에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맨시티는 기존 스트라이커들의 부상과 부진에도 불구하고 8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는 경기당 평균 득점이 2.12골에 달하는 반면 평균 실점은 0.12골에 불과하다.
이처럼 완벽에 가까운 공.수 조화를 바탕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라포르테(좌)와 케빈 더브라위너(우), 사진출처 : 네이버 >
이런 맨시티의 모습은 6관왕을 달성하며 유럽을 넘어 세계 무대를 호령했던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를 떠올리게 한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크게 흔들린 점과 이후 놀라우리만큼 달라진 모습으로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바르셀로나와 매우 흡사하다. 특히, 일카이 귄도안은 메시가 맡았던 가짜 9번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주고 있으며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 또한 전성기 이니에스타를 떠올리게끔 한다.
< 일카이 귄도안(좌), 케빈 더브라위너(우), 사진출처 : 네이버 >
지금의 '펩 시티'라면 그 어떤 상대도 두렵지 않다.
맨시티가 도르트문트를 꺽고 4강 진출에 성공하면 뮌헨 대 PSG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겨뤄야하는데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볼 수 있다.
뮌헨과 PSG는 맨시티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이들 중 단 한 팀만이 결승 무대에 진출 할 수 있는것이다.
<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팀 >
<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좌), PSG 선수단(중),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우), 사진출처 : 네이버 >
강력한 우승후보들의 이른 맞대결 덕에 B SIDE 팀들의 우승 확률이 높아졌다. 그 중 가장 큰 수혜자는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는 8강에서 리버풀을 상대하는데 최근 리버풀이 영 좋지 않다.
리버풀은 '통곡의 벽' 버질 판 다이크와 그의 파트너 조 고메즈의 부상 이탈로 수비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상태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조엘 마티프, 파비뉴 등 여러 선수들을 기용해 임시 방편으로 돌려 막고 있지만, EPL의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리버풀의 조 고메즈(좌)와 버질 판 다이크(우), 사진출처 : 서울신문 >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한 리버풀과 달리 레알 마드리드는 여유롭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조별 예선에서 상대의 빠른 역습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후 빠르게 수습하며 다시 레알 마드리드 다워졌다.
물론, 호날두의 이적 이후 득점력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카림 벤제마가 건재하고 모드리치, 카세미루, 크로스라는 세계 최강 중원이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그들에게는 '챔스의 마법사' 지네딘 지단 감독이 있다.
마법과도 같은 용병술과 카리스마로 레알의 챔스 3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운 지단 감독은 2017-2018 결승전에서 3연패 제물이였던 리버풀을 쉽게 제압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 모드리치(좌)와 지네딘 지단 감독(우), 사진출처 : 네이버 >
본 기자가 이처럼 여러 상황을 고려해보았을때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마드리드의 결승무대가 예상되었다.
º 이 기자의 선택 : 맨체스터 시티 VS 레알 마드리드
(우승확률 60%) (우승확률 20%)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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