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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osen>
LG와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꼽히는 차우찬(LG)과 이영하(두산)가 미국 ESPN으로 생중계 되는 경기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은 ESPN으로 중계됐다. 차우찬과 이영하는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기대 이하 투구 내용으로 실망을 안겨줬다.
먼저, 차우찬은 1회 시작하자마자 볼넷 2개와 사구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실점, 이어 최주환과 국해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연거푸 얻어맞았다. 무사 1,3루에서 정상호의 2루수 땅볼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점을 내줬다. 1회에만 무려 22분이 걸렸고, 43구를 던졌다.
2회에도 제구와 구위가 달라지지 않았다. 볼넷,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박건우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6점째 허용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무사 2,3루에서 차우찬을 내리고 김대유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이후 김대유가 연속 안타를 맞아 차우찬의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1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1사구 8실점. LG 유니폼을 입은 이후 최악의 피칭이었다.
두산 타자들이 1회초 5득점, 2회초 8득점을 뽑아줬지만 이영하는 승리를 발로 차 버렸다. 매 이닝 실점하면서 불안한 피칭을 이어갔다.
이영하는 1회 이천웅의 몸에 맞는 볼,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에 몰리더니 채은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이후 무사 1,2루에서 라모스, 박용택, 유강남을 범타로 처리했다.
2회에는 안타, 사구,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천웅에게 2타점 적시타,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박용택의 좌선상 2루타와 유강남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고, 내야 땅볼로 5점째를 허용했다.
두산은 4회초 희생플라이 2개로 2점을 뽑아 15-5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영하는 또 실점했다. 4회 안타 2개를 맞아 1사 1,2루 위기. 라모스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박용택에게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스코어는 15-7.
결국 두산 벤치에서는 투구 수 91개가 된 이영하를 강판시키고 최원준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15득점을 지원받았지만, 이영하는 3⅔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승리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렸다.
한편 두산은 20안타를 폭발시키며 18-10으로 승리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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