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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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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스포츠경향>

 

 

사실상 지구촌의 모든 스포츠가 멈춰섰다. 그러나 한 구석에서 조용히 공은 또 돈다.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페넌트레이스 개막이 연기됐지만 프로야구의 시즌 준비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또 하나의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각 구단들이 본격적인 청백전 체제로 돌입했다. 이미 두산과 LG가 청백전을 시작한 데 이어 16일에는 KT와 SK가 각각 실전 훈련을 치렀다. 아직 바람은 차갑지만 맑은 날씨 속에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코로나19’의 그늘보다 2020년 승부에 대한 열기가 앞섰다. 

 

KT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주전 팀과 비주전 팀으로 라인업을 나눠 5회까지 청백전을 실시했다. 이날부터 격일제로 청백전을 치르기로 일정을 잡은 KT는 선발 김민과 소형준을 각각 선발 등판시켰다. 둘 다 각각 시속 148㎞와 147㎞로 구속을 유지하며 3이닝씩 던졌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을 많이 던지지 않게 했던 KT는 앞으로 청백전 기간 동안 이닝과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SK는 9회까지 온전한 경기를 치렀다. 텅 빈 야구장 낯선 공기 속에 치르는 경기,아직 경기력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선수들 눈빛에서는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치열함이 느껴졌다. 주전급 선수들은 루틴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양 팀 통틀어 9명이 등판한 투수들에는 첫 선을 보이는 새 외인 선발 듀오인 닉 킹엄, 리카르도 핀토가 시선을 끌었다. 킹엄은 최고 시속 144㎞에 3이닝 3삼진 1안타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핀토는 3.1이닝 3안타 2볼넷 2실점(1자책)했지만 최고 151㎞의 빠른 공을 던졌다.

 

KBO리그는 늘 이맘 때면 시범경기를 치러왔다. 우리 팀 전력 구성도 점검하며 상대 팀 전력 분석에도 열을 올리는 시기, 개막만을 기다려온 팬들도 야구장에 소소히 모여들어 인원보다 큰 함성으로 반겨주던 시기다. 텅 빈 관중석에서 상대 팀 없이 우리끼리 치르는 청백전으로 시범경기 기간 준비를 대신하게 된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의 연장선상에서 국내 첫 실전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3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1경기에 등판한 뒤 이날 오랜만에 실전에 나선 KT 마무리 이대은은 “관중도 없이 우리끼리, 힘이 좀 빠지긴 하는데 다들 같은 상황이다. 실전이라기보다는 그냥 연습하는 기분”이라며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애써 긴장하려고 하면서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갑자기 모든 것이 중단돼버린 메이저리그에 비하면 실전을 치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일지 모른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3일 시범경기를 중단하고 개막을 연기하며 40인 로스터 이외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훈련장도 떠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미국보다 일찍 코로나19 비상이 시작된 한국에서는 각 구단과 선수들이 일찍이 경계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훈련을 치르며 실전 단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KT 황재균은 “이렇게 청백전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이긴 하다”며 “그래도 관중이 없어 집중력이 떨어진다.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돼서 관중 앞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KT는 외국인 선수들이 아직 미국에서 항공권 구매에 어려움을 겪으며 귀국 준비 중이지만 SK는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합류해있다. 둘째 아들 출산 휴가를 받아 가장 늦은 15일에야 입국한 타자 제이미 로맥은 “개막이 미뤄져서 아쉽다. KBO리그 결정을 기다리며 담담하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선수들의 몫인 것 같다”며 “지금은 캐나다 분위기도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캐나다에서는 실내 훈련을 했는데 여기 와서는 다시 멋진 구장에 나와 훈련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KBO리그에 새로 인사하는 킹엄은 “한국에 올 때는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상황이 반전됐다. 지금은 미국보다 안정된 것 같다”며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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