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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CL 우승 직후 트로피 앞에 선 조제 무리뉴 감독 사진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5년 만의 트로피 사냥에 성공했다.
조제 무리뉴의 AS 로마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에 위치한 에어 알바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결승전에서 페예노르트에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로마는 UECL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무리뉴는 현존하는 유럽 대항전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되었다. 앞서 무리뉴는 포르투 시절 UEFA컵(2002-2003), UCL(2003-2004)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9-2010시즌 인터밀란에서 UCL 우승을 2016-20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경험이 있다.
무리뉴는 이번 UECL 결승전 이전 진출했던 총 4차례의 유럽 대항전 결승무대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이번 UECL 우승으로 결승전 승률 100%를 유지하게 됐다.
<UECL 우승 직후 세리머니 중인 AS로마 선수들과 조제 무리뉴 감독 사진 출처:MBC>
무리뉴 만큼이나 AS로마에게도 의미가 매우 큰 성과이다.
로마는 최근 14년간 우승과 연이 전혀 없었다. 한때 이탈리아 세리에A 상위권을 유지했었지만 우승에는 조금씩 모자랐으며 최근 몇 시즌 동안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기도 힘들었다. 로마의 리그 우승은 토티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전성기를 보내던 21년 전이 마지막이었다.
컵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도 2007-2008시즌 코파 이탈리아가 가장 최근 기록이다. 그만큼 로마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 무리뉴가 합류했고 결국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뤄내며 14년간 이어진 무관을 끊어냈다.
심지어 로마의 유럽 대항전 정상 등극은 구단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꾸준히 유럽 무대에 참가했으나 대회 후반부까지 살아남은 경우도 많지 않았다.
세리에 A 명문팀을 자처하는 로마는 올 시즌 이전까지 유럽 대항전 결승 무대에 진출한 횟수는 단 두 차례뿐이었다. 심지어 로마의 유럽 대항전 최근 결승 진출은 30년도 더 된 1991년 UEFA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 결승무대였다.
<UECL 우승 직후 기자회견장에 난입한 AS로마 선수들 사진 출처:네이버>
로마의 무리뉴 감독 선임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이 현대 축구와 달리 수동적이고 지나치게 수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었지만, 이번 UECL 우승으로 무리뉴 스스로 로마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무리뉴의 로마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다음 시즌 무리뉴의 로마가 세리에 A 무대에 어떠한 파장을 몰고 올지 그 귀추가 주목되어 진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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