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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경제/김성은 기자] 대유위니아그룹과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2년째 벌이는 법정 다툼에서 물러설 곳 없는 한판승부를 펼치고 있다. 2심에서 패소한 홍 전 회장은 역전극을 위해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축했다. 이달 로펌을 추가로 선임하며 총 3곳의 법무법인으로부터 조력을 받고 있다. 특히 홍 전 회장을 돕는 법조인 중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 2명이나 포진해 눈길을 끈다.

 

25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이달 법무법인 무영을 대유위니아그룹과 진행 중인 '위약벌 청구 소송'의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무영에서는 강경구 대표 변호사(사진) 외에 김효빈, 임정현 변호사 등 3명이 홍 전 회장의 조력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주목되는 법조인은 강 변호사다. 그는 작년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충남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제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을 24기로 마쳤다. 판사로 임용돼 1995년부터 수원지방법원,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등법원, 대법원 등을 거쳤다. 2021년 수원고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고 무영 대표 변호사로 새 출발을 했다.

 

홍 전 회장의 변호인단에는 강 변호사 외에도 공수처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 다른 법조인이 또 있다. 홍 전 회장은 올 1월 3심이 본격화되자 법무법인 율우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어 2월에는 '법무법인 위'를 변호인단에 추가했다.

 

위는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위현석 변호사가 만든 로펌이다. 홍 전 회장의 대리인으로는 호제훈, 박희영, 백종건 변호사가 나섰다. 이 중 호 변호사는 강 변호사가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던 때 같이 언급된 바 있다.

 

호 변호사는 강 변호사와 궤적이 비슷하다. 충남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법학을 배웠다. 강 변호사처럼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연수원을 24기로 수료했다. 그 후 서울지방법원, 대전지법, 서울고법, 대법원, 서울행정법원, 부동고등법원 등을 거쳤다. 2019년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판사 경력을 마무리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심에서 승소를 안겨준 법무법인 해광을 내세워 승기 굳히기에 나섰다. 1심에서 율촌을 내세웠지만 패소했고 2심에서 해광을 대리인으로 선임한 뒤 승소하면서 반전을 이뤘다. 이를 고려해 해광을 재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해광 외에 다른 로펌을 선임하지는 않았지만 대유위니아그룹도 대리인 수를 늘리며 홍 전 회장의 공세에 맞선 수성전에 나섰다. 2심에서는 해광 소속 변호사 4명이 투입됐지만 3심에는 6명으로 늘었다.

 

대유위니아그룹도 홍 전 회장처럼 이번 소송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한 상황이어서 자금이 급하다. 지난해 대유플러스, 위니아, 위니아에이드 등의 계열사가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최근에도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홍 전 회장과의 소송에서 이기면 계약금 명목으로 지급했던 32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홍 전 회장에 소송을 제기한 계열사는 대유홀딩스다. 대유홀딩스는 작년 영업손실 70억원을 거둬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048억원에 달했다. 대유홀딩스의 감사인 성현회계법인은 대유홀딩스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이 있다며 작년 감사보고서를 의견거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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