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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유로 2020에서 우승과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운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만치니와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두 감독이 유로 이후 단 1년 만에 역적으로 몰리며 경질 위기에 봉착했다.

 

네이션스리그 리그B 강등 위기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 향한 비난 목소리↑

 

2016년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28년 만에 월드컵 4강무대로 이끈 데 이어 지난해 열린 유로 2020에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잉글랜드 축구의 ‘구원자’처럼 여겨졌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의 봄날은 짧았다. 1년이 지난 지금 사우스게이트는 ‘구원자’에서 ‘역적’으로 추락하며 경질설에 휩싸였다.

 

환호하는 헝가리 선수들.jpg

<잉글랜드전 4-0 승리 후 환호하는 헝가리 선수들 사진 출처:네이버>

 

잉글랜드는 15일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4차전 헝가리와의 안방 경기에서 졸전 끝에 0-4로 완패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잉글랜드가 홈에서 4점 차로 패하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94년 전인 1928년 스코틀랜드전(1-5 패) 이후 처음이다. 또한, 홈에서 헝가리에게 패배한 건(3-6 패) 69년 전인 1953년 이후 처음이며, 4점 차 패배는 1964년 브라질과의 친선전 1-5 패배 이후 처음이다. 즉, 이날 패배가 앞으로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오랫동안 기록될 치욕적인 패배인 것이다.

 

이날 잉글랜드는 슈팅 수(10-6)와 점유율(68-31) 등을 헝가리에 앞서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오히려 헝가리의 조직적인 압박과 역습 패턴에 연달아 실점하며 후반 35분 0-3까지 몰렸다. 이미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잉글랜드 수비수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고, 후반 44분 헝가리는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완벽하게 박살냈다.

 

잉글랜드는 헝가리전 패배로 네이션스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로 무승 수령에 빠지며 3조 최하위로 강등 위기에 처했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jpg

<망연자실한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 사진 출처:잉글랜드 축구협회>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케인도 패배에 망연자실했다. 그는 경기 후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다. 나 또한 실망했다”며 “매 경기 승리를 기대하지만, 이날은 잉글랜드의 밤이 아니었다. 침착하게 배워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감독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케인은 “(감독 경질은) 정말 실망스러운 질문이다. 사우스게이트는 잉글랜드를 지난 50년 간 가장 성공적인 팀 중 하나로 변화시켰다”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의심의 여지 없다. 내가 대답해야 할 부분도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이날 경기에서 0-3으로 밀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수가 아닌 이번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낸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투입하자 잉글랜드 홈 팬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해 “넌 지금 네가 뭘 하는지 몰라(You don't know what you are doing)"라고 조롱 조의 노래를 합창하기도 했으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떠나야 한다”, “사우스게이트를 내일 아침 해고 하라”며 매우 강하게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비난했다. 세계 최고 몸값의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졸전을 거듭 반복하는 대표팀의 모습에 인내심이 폭발한 것이다.

 

잉글랜드 내부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거취를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다.

 

전직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인 스테픈 워녹은 “사우스게이트는 빛나는 업적을 세웠지만 잉글랜드는 더 잘해야 한다”며 “그가 다음 단계로 팀을 이끌 적임자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야유로 경기장을 채웠던 팬들의 심경을 대변했다.

또 한명의 잉글랜드 레전드 조 콜은 “충격적인 패배다. 선수들이 제대로 뛰지 못했고, 경기를 뛰는 태도도 나빴다. 사우스게이트는 팀을 월드컵 4강과 유로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지금 상황은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사우스게이트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출신 방송인 제이미 캐러거는 트위터를 통해 관중들에게 “입 닥쳐라 이 광대들아. 이 감독은 1966년 이후 이 나라를 두 번의 토너먼트에서 최선의 자리에 올려놓았어”라며 사우스게이트를 옹호했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jpg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사우스게이트 사진 출처:네이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헝가리전 직후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 감독의 일이고, 오늘의 결과는 내 책임”이라며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 유로 2020 준우승 등 최근 잉글랜드 역사에 한 획을 그엇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번 헝가리전 대패로 또 한 번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단 5개월 남았다. 잉글랜드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두 대회 연속 월드컵 최종 예선 탈락, 독일에 5-2 대패 유럽 챔피언 위상 어디 갔나?

 

지난 3월 29일, 이탈리아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의 연장 계약을 채결하며 만치니 감독을 향한 신뢰를 보냈었다.

하지만, 그 신뢰가 독이 된 것일까?

 

유럽 챔피언 이탈리아는 최근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4라운드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5-2 대패를 당하며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돈나룸마.jpg

<독일에게 5실점을 내준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 사진 출처:연합뉴스>

 

이탈리아는 65년 전인 1957년 센트럴 유럽 인터내셔널컵(Central European International Cup)에서 유고슬로비아에 1-6으로 패한 이후 처음으로 A매치에서 5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만큼 이번 독일전 참패가 이탈리아 축구계에 충격적인 사건인 것이다.

 

이번 독일전 패배를 통해 드러난 이탈리아 축구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쓸데없는 반칙과 실수를 남발했으며, 특히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철별수비와 탄탄한 조직력은 눈을 씻고 찾아 볼래야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러한 졸전에 이탈리아 현지에선 “이탈리아 축구의 암흑기가 시작됐다”며 이탈리아 대표팀을 향한 강도 높은 비난 여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jpg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출처:OSEN,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전 대패 이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이런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독일이 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경기하게끔 내버려 뒀다.”며 “우리는 실수를 저질렀고 팀으로서 수비에 실패했다. 독일은 속도가 빠르고 뒷공간을 노리기 때문에 많은 위험에 노출됐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갈 길이 멀다. 좋은 일, 좋지 않았던 일이 있었다. 이번 경기 뇬토가 득점에 성공했고 다른 득점 찬스를 잡았다는 것은 고무적이었지만, 독일이 우리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덧붙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약체 북마케도니아에 덜미를 잡혀 두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는 이번 네이션스리그 마저 부진하며 만치니 감독에 대한 경질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이후, 1962년 칠레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1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전통의 강팀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도 만치니 감독을 향해 신뢰를 보이던 이탈리아 축구계 역시 이번 네이션스리그 결과에 따라 만치니 감독과의 동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어 진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1년 전, 유럽 축구 최고의 감독으로 군림했던 두 감독의 현 주소는 언제 경질 당할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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