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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재정 문제로 구단의 최고 스타 리오넬 메시를 FA로 허망하게 떠나보낸 바르셀로나가 다가오는 시즌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사진 출처:네이버>

 

전임 회장의 방만한 경영으로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하며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레반도프스키를 데려왔으며 리즈 유나이트드의 슈퍼 크랙 하피냐, 첼시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AC밀란의 프랭크 케시에를 데려왔다.

 

이러한 전력보강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는 프리시즌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레알과의 경기 직후 바르셀로나 팬들은 바르셀로나가 돌아왔다며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현재 1군 선수단에 있는 잉여 전력을 빠르게 매각해 선수단 전체 연봉을 줄여야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의 등록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칫 잘못될 경우 이번 여름 영입한 네 선수의 선수등록이 불가능 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6월 초 기준 바르셀로나 선수단 연봉 총액은 무려 5억 6000만 유로(한화 약 7500억)로, 이는 레알 마드리드나 바이에른 뮌헨의 4억 유로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수치다. 기존 연봉에 더해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 역시 기존 연봉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현 상황으로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룰을 어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바르셀로나는 1년 전 여름 재정적 페어플레이 룰 탓에 팀의 상징이자 슈퍼스타인 리오넬 메시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에도 바르셀로나는 재정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선수들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했으며 시즌 개막 전 재정적 페어플레이 룰에 걸려 기존 선수들의 임금을 삭감한 바 있다.

 

즉, 바르셀로나가 레반도프스키 등 이적생들의 선수단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의 매각을 진행해야 하는데 현재 기존 선수들의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매우 강하게 영입을 원하고 있는 고액 연봉자 프랭키 더 용의 경우 선수 본인이 맨유행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으며 연봉 삭감을 통해서라도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바르셀로나를 매우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심지어 바르셀로나는 더 용에게 지급하지 못한 급여가 1440만 파운드(한화 약 2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됐던 멤피스 데파이 역시 과거 맨유 소속으로 EPL 무대에서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 바 있어 토트넘 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의 프랭키 더 용 선수 사진 출처:인터풋볼, 게티이미지코리아>

 

 

당초 바르셀로나는 더 용과 데파이의 매각으로 1억 유로 정도의 실탄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두 선수 모두 잔류를 희망해 사실상 바르셀로나의 여름 이적시장 계획은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지난 시즌 라리가 도움왕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우스만 뎀벨레와 세르지 로베르토와의 재계약도 남아있어 바르셀로나의 머리는 더욱 복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당초 바르셀로나 구단 경영진은 뎀벨레와의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사비 감독이 뎀벨레와의 재계약을 강하게 원하며 구단에 뎀벨레와의 재계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가 선수단 정리에 성공하지 못하게 될 경우,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의 선수등록도 불가능 할 것으로 보여진다. 바르셀로나의 기존 전력으로는 라리가 및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이 전혀 없음이 지난 시즌을 통해 확인되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바르셀로나가 어떤 식으로든 기존 선수들의 매각해 새로운 선수들의 선수등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는 최근 첼시행이 유력했던 세비야의 센터백 쥘 쿤테 영입에 5,500만 파운드를 배팅하며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선수들에게 급여를 제 때 지급하지도 못하는 팀이 이적시장에서 1억 300만 유로(한화 약 1370억원)나 되는 거금을 사용한 데 이어 추가 지출을 예고하는 등 부도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재정난에 허덕여 자금 여유가 없는 바르셀로나가 다음 시즌 로스터를 어떻게 꾸릴지 귀추가 주목되어 진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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