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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의 강도 높은 일정에 대한 선수들의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데 브라이너 “우리는 긴 휴식이 필요하다”

 

지난 5월 31일 벨기에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가 UEFA의 강도 높은 일정을 맹비난한데 이어 14일 루카 모드리치까지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선수를 혹사시키는 UEFA의 일정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현지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데 브라이너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중요하지 않다’고 비난했다”며 “데 브라이너는 이 대회가 중요도가 낮은 대회로 규정했고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더 긴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럽 리그는 추춘제를 시행하는 관계로 5월 말이면 시즌이 종료된다. UEFA 네이션스리그 출범 전까지만 해도 선수들은 시즌 종료 이후 6월 한달 동안 휴식 시간을 가져왔었다. 하지만 UEFA 네이션스리그 출범 이후 UEFA 가맹국에 속한 선수들은 대표팀에 차출되어 더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즉, 선수들의 휴식기가 없어진 셈이다.

 

케빈 데 브라이너.jpg

<벨기에 대표팀의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 선수 사진 출처:네이버>

 

이에 불만을 품은 데 브라이너는 “나에게 있어 네이션스리그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친선 경기다”며 “모든 사람이 매우 힘든 시즌을 보냈다. 우리는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한다. 그럼 이기고 싶다. 그것 말고는 별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네이션스리그에 대해 할 말이 없다. 선수로서 휴식에 관해 얘기할 수 있지만 할 말이 없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1년마다 3주 이상의 휴가를 보낸다”며 “외부인들은 한 시즌이 끝난 후 선수의 기분을 이해하지 못한다.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어차피 변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어쨌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 UEFA의 체제에 낙담했다.

 

모드리치 “비인간적이고 평범하지 않다”

 

데 브라이너의 발언에 이어 크로아티아의 주장 모드리치도 UEFA 강행군에 목소리를 냈다.

그는 “네이션스리그? 시즌이 끝나고 열흘 동안 네 경기를 뛰게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며 “비인간적. 이것이 UEFA가 선수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묘사하기에 완벽한 단어다. 그들은 선수들을 보호하고 돕는 대신 선수들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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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 사진 출처:네이버>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장 모드리치는 지난주부터 열흘 동안 무려 네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6월 4일 오스트리아전을 시작으로 7일 프랑스전, 11일 덴마크전, 14일 프랑스전이라는 3~4일에 한경기를 뛰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쿠르투아 “UEFA는 오로지 돈이 목적”

 

이들에 앞서 지난 2021년에는 벨기에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도 UEFA 일정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는 UEFA의 강도 높은 일정이 모두 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UEFA는 TV 중계로 돈을 더 벌기 위해 이 경기를 연 것 뿐”이라고 UEFA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그는 이어 “선수들이 입을 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슈퍼리그도 있지만, 유로파컨퍼런스리그 등 트로피를 내세운 어떤 대회든 마찬가지다. 오로지 자신들의 호주머니만 신경 쓰는 짓은 나쁜 거다. 지금은 또 유로나 월드컵을 매년 개최하고 싶다고 한다. 우리는 언제 쉬어야 하나? 이건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jpg

<유럽축구연맹(UEFA)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 출처:네이버>

 

선수들의 불평섞인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UEFA가 최근 새로운 토너먼트 대회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는 지난 14일, UEFA가 챔피언스리그 챔피언과 3개 주요 클럽이 참가하는 대회를 도안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레퀴프는 이 대회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확장되는 챔피언스리그의 새 중계권 입찰에 포함된 조건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UEFA는 “입찰 과정에서 언급된 아이디어다. 그러나 결정된 것은 없다”며 해당 논란을 일축했다.

 

결국, UEFA가 네이션스리그를 출범 한 이유와, 새로운 대회를 계속 구성하는 이유 그리고 FIFA가 4년제 월드컵을 격년제 월드컵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이유 모두 돈과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이 있다. 지금도 엄청난 경기를 소화하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피로가 가중된다면 그 만큼 선수들의 선수 생명도 짧아질 수 밖에 없다.

 

팬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오랫동안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짧게 불타오르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UEFA와 FIFA의 깊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해 보인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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